청주시 상권활성화 재단, 만들었으면 활용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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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상권활성화 재단, 만들었으면 활용해야지
  • 충북인뉴스
  • 승인 2015.04.09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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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사람들>김동진 청주삼겹살 ‘함지락’ 대표

청주지역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돕기 위해 설립된 청주시 상권활성화 재단이 제대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어 재단의 조직 강화는 물론 적극적인 재단 활용이 시급하다. 특히 최근 2015년도 전통시장 및 상점가 활성화 지원사업을 계기로 재단을 정상화해야 한다는 여론이 시장 상인들 사이에서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청주시는 중소기업청에서 추진하는 전통시장 및 상점가 상권 활성화 사업을 수행하고 지방자치단체에서 위탁하는 각종 시장 활성화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 2011년 말 청주시 상권활성화 재단을 설립했다. 재단은 자본금 1천만 원으로 출범했으며 청주시 소재 14개 전통시장과 1곳의 상점가를 사업 대상지로 하고 있다.

청주시 상권활성화 관리재단 설립 및 운영 조례에 따르면 재단은 부시장을 당연직 이사장으로 13명의 이사회를 구성하며 상권관리 전문가 ‘타운 매니저’를 두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청주시는 당초 타운매니저를 포함해 정원을 5명으로 정하고 경영지원팀과 시설관리팀을 두기로 했다.

재단은 출범 후 2년 동안 육거리 시장과 성안길 상점가에서 진행된 국비지원사업을 집중 지원했으며 지난해의 경우 관내 전통시장을 대상으로 모니터링, 소비자 모임, 으뜸점포 발굴, 재능나눔 콘서트 등을 수행했다. 이어 올 들어서는 현재 가경복대 시장을 대상으로 1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상권활성화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그러나 설립 4년째에도 불구하고 현재 정원은 3명에 그치고 있으며 시설관리팀은 구성도 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박사 학위 소지자 타운매니저가 사퇴한 이후 아직 전문가를 영입하지 못한 채 시청 지역경제과장이 타운매니저를 겸하고 있는 상황이다. 재단이 당초 설립 취지에 맞게 인력이나 조직을 구비하지 못하고 사업내용도 단순 업무에 머물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대목이다.

이에 따라 올해 전통시장 및 상점가 활성화 지원사업 선정을 계기로 조직 및 인력 정비에 나서는 한편 사업과정에도 적극 참여시킴으로써 재단의 경쟁력과 업무 수행능력을 키워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참고로, 이번에 선정된 사업은 모두 5개 시장에 78억 원이 투입되는 것으로 글로벌 명품시장과 문화관광형 시장 사업기간은 3년이며 골목형 시장 사업은 올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추진된다.

구체적인 재단 활용방법으로는 조직 및 인력을 보강한 뒤 골목형 시장 육성사업 사업자로 직접 선정하거나 글로벌 명품시장과 문화관광형 시장사업의 지원 및 관리 업무를 맡는 방향이 제시되고 있다.

특히 골목형 시장 육성사업의 경우 외부 사업자가 선정되면 연 6억 원의 전체 사업비 가운데 적어도 3~4명의 전문인력 인건비와 컨설팅 비용 등으로 최소 40% 이상 지출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업의 효율적인 집행을 위해서 재단 활용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재단이 골목형 사업을 직접 추진할 경우 이 비용을 별도로 지출할 필요 없어 조직을 보강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전통시장에 집행되는 각종 보조금 사업에 대한 관리 업무도 재단에 맡겨야 한다는 여론이다. 일부 시장 상인회의 경우, 보조금 사업에 대해서는 자체 감사를 진행하지 않을 뿐더러 상인회장이 독단적으로 진행하는 일이 많아 상인회에 대한 불신의 원인이 되고 사업효과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받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서문시장 상인 A모씨는 “재단을 만들었으면 일을 하게 만들어야 경쟁력이 생길 것 아니냐? 이 기회에 조직을 강화해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라며 “굵직한 사업에 대한 지원 관리업무를 하는 동시에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되는 상인회의 보조금 사업에 대해 재단이 책임관리해야 한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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