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엄타운, 복합단지로 개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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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엄타운, 복합단지로 개발된다
  • 홍강희 기자
  • 승인 2015.05.14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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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익시설 55% 이상 확보, 나머지는 관광객 유치 위한 수익시설로

밀레니엄타운이 개발된다. 충북도·충북개발공사·청주시·민간사회단체는 14일 기자회견을 열고 2018년 5월까지 밀레니엄타운 부지를 가족공원과 일부 수익시설이 들어간 복합단지로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 1998년부터 추진되던 밀레니엄타운 조성사업은 18년 동안 개발방안을 마련하려 했으나 도입시설에 대한 사회적 갈등과 민간투자 유치에 실패하면서 애물단지 취급을 받아왔다.

충북도·청주시·충북개발공사·학계·시민사회단체·지역주민 등 25명으로 구성된 ‘밀레니엄타운 조성사업협의회’는 수차례 회의를 열고 문화·휴양·공원기능과 청주국제공항을 연계한 복합단지를 개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공익시설을 55% 이상 확보하고 나머지 수익시설은 공공시설의 투자재원 마련을 위해 개발된다. 공익시설에는 이시종 지사의 공약사업인 가족도시공원, 국비지원사업인 해양수산과학관, 이승훈 시장이 추진하는 국제빙상경기장 등이 도입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수익시설은 청주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중국인 관광객들을 겨냥한 것으로 저가형 비즈니스호텔과 쇼핑센터 등이다. 현재 모 재벌그룹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다만 지역중소상인과 재래시장을 위협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한다는 것.

조철주 조성사업협의회장(청주대 교수)은 “개발방향협의서에 7가지 개발원칙을 명시했다. 그 중 하나가 수익시설은 중소상인과 전통시장 등 지역상권을 고려해 결정한다는 것이다.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아이디어를 모으면 경제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향후 지역상권 침해 논란이 생길 우려도 배제할 수 없다.

밀레니엄타운 개발에는 단지조성 등 공공투자에 4500억원, 민간투자 1조40000억원 등 약 1조8500억원이 투자될 예정이다. 충북개발공사는 오는 10월 청주시에 도시기본계획 변경과 개발계획을 신청하고 내년 하반기에 착공해 2018년 5월 공원을 개장한다는 계획이다. 모든 것이 완성되는 해는 2020년으로 잡고 있다.

한편 밀레니엄타운은 청주시 주중동 옛 종축장 자리 57만5604㎡로 충북도가 1999년 당시 새천년에 맞는 공간으로 개발하겠다며 ‘밀레니엄’이란 이름을 붙였다.

충북도는 그동안 대중골프장(1999년 1월), 종합레포츠단지(1999년 10월), 컨벤션호텔·대중골프장·조이월드(2001년 4월), 자연체험·복합문화·국제교류 공간(2006년 12월), 국제웨딩빌리지(2008년 8월)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내놨으나 번번이 반대에 부딪쳤다. 이후 이시종 지사는 지난 선거 때 밀레니엄타운 개발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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