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병원 포기...노인전문병원 정상화 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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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병원 포기...노인전문병원 정상화 험로
  • 오옥균 기자
  • 승인 2015.06.24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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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조례 개정 등 절차 남아, 3차 공모는 10월에나
▲ 청주병원이 수탁 포기를 선언하자 청주시노인전문병원 노동자들이 청주시의 적극적인 개입을 요구하며 오열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청주시노인전문병원의 위수탁계약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청주병원이 마감시한을 3일 남긴 23일 수탁을 포기했다. 조원익 청주병원 행정총괄팀장은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은 노인전문병원을 수탁하기에 적절한 시기가 아니라고 판단돼 청주시와 위·수탁 협약을 체결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조 팀장은 "어제 노조와 만났지만 협상에 진척이 없었다"며 "노조측 교섭대상자를 누구로 할 것인지에 대한 문제가 가장 컸다"고 설명했다. 당초부터 노조측은 상급단체인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에 교섭을 위탁한다는 입장을 밝혔고, 청주병원은 민주노총을 배제한 채 노조와 직접 협상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결국 첫단추도 꿰지 못하고 결렬된 것이다.

이에 따라 청주시는 3차 공모를 준비해야 한다. 청주시는 마지막 협상이 있었던 지난 22일 "3차 공모에는 고용승계 조항을 없앨 것"이라고 예고해 노조의 반발이 예상된다. 무엇보다 전국공모로 확대하기 위해서는 조례 개정이 우선돼야 한다는 점에서 빠르면 10월에나 공모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청주시노인전문병원의 임시 폐업은 장기화될 전망이다.

반면 노조는 조례 개정과 관계없이 곧바로 3차 공모를 진행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청주시는 24일 오전 공식적인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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