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 천연동굴, 한여름 이색피서지로 ‘각광’
상태바
단양 천연동굴, 한여름 이색피서지로 ‘각광’
  • 윤상훈 기자
  • 승인 2015.07.16 11: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늘한 냉기 속 태고 신비 체험”…휴가철 맞아 전국 각지 탐방객 ‘북적’

단양군의 천연동굴이 여름 휴가철을 맞아 이색피서지로 주목받고 있다.

물과 시간이 빚어낸 태고의 신비를 온몸으로 체험할 수 있는데다 한여름에도 냉기를 느낄 만큼 서늘한 기온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형적인 카르스트 지형인 단양군은 천연동굴의 고장답게 지역 곳곳에 180여 개의 석회암 동굴이 산재해 있다.

그중 맏형격인 고수동굴(천연기념물 제256호)은 1700m에 이르는 자연동굴로 동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동굴로 손꼽힌다. 도심에서 가까운 단양읍 다리안로에 자리한 고수동굴은 산속에서부터 잔잔히 스며든 빗물과 공기가 맞닿아 만들어낸 갖가지 모양의 종유석과 석순으로 탐방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마음에 잔잔한 파동을 남기는 마리아상을 비롯해 독수리 바위, 도담삼봉 바위, 사랑바위, 천당성벽 등 동굴 안 세상은 인간의 상상력을 뛰어넘는 화려함과 웅장함으로 황홀경에 빠져들게 한다.

고수동굴이 남성적인 자태를 갖춘 반면 천동동굴은 여성적인 섬세함을 느끼게 한다. 4억 5000만 년의 연륜을 가진 이 동굴(지방기념물 제19호)은 470m의 천연 석회동굴이다.

지하수의 침투량이 적어 동굴천정에서의 낙수도 소량인데다 종유석과 석순이 느리게 형성돼 덜 여문 듯한 석주와 종유석들이 매우 정교하고 섬세한 모양을 띠고 있다.

온달관광지에 자리한 온달동굴(천연기념물 제261호)도 절정의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특히 이 동굴에는 노래기, 지네, 곤충, 포유류 등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군 관계자는 “단양지역 동굴은 한여름 불볕더위에도 섭씨 15도를 유지해 천연 피서지로 손색없다”면서 “여름 휴가철을 맞아 동굴에서 더위도 식히고 태고의 신비도 체험한다면 색다른 재미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