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불교문화회관 세우는 등 대중포교 힘써
1932년 서울에서 태어난 정일 큰스님은 여덟살 되던 해에 도살장에서 죽을 차례를 기다리던 소의 눈망울을 보고 생사를 초월하겠다는 생각을 가졌다고 전해진다. 1957년 금오큰스님을 은사로 득도에 나선 정일스님은 1992~1994년엔 법주사 주지를 지냈다. 평소 원효대사의 통불교적(通佛敎的) 수행 방법을 존중해 대중 속에서 더불어 함께하는 염불 간경 참선에 정진하며 중생구제에 힘썼다.
이런 맥락에서 조계종의 모체인 재단법인 선학원 이사장(1992~2003)으로 재직하며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에 충북불교회관을 건립, 불교문화 진흥의 획기적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스님은 입적하기 전에 시자(侍者)를 불러 다음과 같은 말을 남기고 열반에 들었다. “이제 갈 곳 없는 곳을 가야만 한다” “어디로 가신단 말씀이십니까” “창문을 열고 자세히 살펴 보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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