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 충남대 통합 11월에 투표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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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대 충남대 통합 11월에 투표로 결정?
  • 김진오 기자
  • 승인 2004.10.0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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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방웅 충북대 총장 학교 홈페이지에 글 실어
4일 양 대학 양해각서 교환 뒤 본격 논의 시작

충북대와 충남대의 통합과 관련 충북대 구성원의 찬반 투표가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충북대 신방웅 총장은 1일 충북대 홈폐이지에 ‘충남대학교와의 통합논의 관련사항을 개신가족께 전합니다’란 글을 통해 통합과 관련한 투표 실시를 시사했다.

신 총장은 “11월 중에 학내 구성원들과 동문회, 지역사회 등에 대한 의견을 차근차근 수렴할 계획”이라며 “학내외 의견수렴은 설명회, 설문조사 및 공청회를 필수사항으로 포함하여 진행할 것이며 필요시에 구성원을 대상으로 한 투표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충북대와 충남대의 통합은 치열한 찬반 논란 끝에 결국 표대결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두 대학의 통합 추진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충북대 김승환 교수가 반대 입장을 표명 했고 총학생회도 비공개적 통합 논의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는 등 벌써부터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여기에 충남대 총장의 임기가 5개월여 밖에 남지 않았으며 통폐합 대상으로 거론되는 학과의 반발도 예상돼 두 대학의 통합이 성사되기 까지는 적잖은 진통도 따를 전망이다.

충북대 한 교수는 “통합에 반대하는 여론이 만만치 않다. 통합이 되든 안되든 원만하게 합의가 되면 좋겠지만 총장이 투표 방침까지 밝힌 마당에 결국 표대결로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 총장이 직접 대학 홈페이지에 글을 싣고 통합논의의 기본 방향과 양 대학 통합추진을 위한 양해각서(안)을 공개한 것도 앞으로 일 논란에 대비한 측면이 강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통합 추진 사실이 공식 발표 이전에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비공개 추진 논란까지 불거져 신 총장이 직접 진화에 나선 것이 아니겠냐는 분석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신 총장도 “언론을 통해 알려지기 전에 먼저 설명하고자 노력했지만 이 중대한 일을 언론을 통해 알게 되는 결례를 범하게 됐다”며 “개신 가족 모두에게 정중하게 사과 드린다”고 해명 했다.

신 총장은 통합 추진 계획으로 오는 4일 양 대학 통합을 위한 양해각서를 교환하고 통합 추진 여부에 대한 결정을 포함한 모든 통합내용에 대한 논의는 양해각서 교환 이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양 대학의 통합 여부는 공청회와 설문조사, 찬반투표가 진행될 11월 이후에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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