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변호인 K나이트클럽 향응 전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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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변호인 K나이트클럽 향응 전말은?
  • 권혁상 기자
  • 승인 2016.11.15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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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하 변호사, 1990년대말 청주지검 특수부 검사 재직
부하직원들과 k나이트클럽서 2차례 향응접대 감봉3개월
▲ 2012년 경기도 군포시 산본시장을 방문한 당시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과 유영하 후보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 게이트' 관련 검찰 조사를 앞두고 변호인으로 유영하 변호사(사법연수원 24기)를 선임했다. 유 변호사는 지난 1990년대말 청주지검 특수부 검사로 근무한 전력이 있어 지역주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유 변호사는 청주지검 재직 당시 하천 골재사업을 하며 법조계 인맥을 과시했던 S씨를 전격 구속시키기도 했다.

하지만 인천지검으로 발령난 뒤 2003년 청주지검 부하직원들과 만나 청주 K나이트클럽에서 향응을 받은 것이 문제가 됐다. 유 변호사는 2003년 1월 5월 두 차례에 걸쳐 K나이트클럽 L사장으로부터 180만 원 상당의 향응을 제공받았다는 의혹을 받았다. L사장은 양길승 당시 청와대 제1부속실장 사건으로 수사를 받았고 이 과정에서 유 변호사 접대사실도 드러났다. 법무부는 같은 해 11월 유 변호사에게 '감봉 3개월'이라는 징계처분을 내렸다.

이후 대검에 사직서를 제출한 유 변호사는 법무부장관을 상대로 징계처분 취소청구소송을 제기했다. 그는 "L씨가 검찰 직원들과 회식하는 자리에 참석해 20만 원 상당의 식대를 임의로 계산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법원은 원고패소 판결했다는 것. 당시 판결문에 따르면 "2003년 5월 검찰 직원 식대를 L씨가 대신 내고 K나이트클럽에서 L씨와 술을 마신 뒤 술값을 내지 않은 사실이 인정된다. 자신이 이전에 구속, 기소한 바 있는 L씨에게서 향응을 제공받은 것은 본인과 검찰조직 전체의 공정성과 신뢰를 훼손할 위험이 크다"고 판시했다. 

결국 징계받고 검찰을 떠난 유변호사는 2004년 정치권에 들어가 17대(2004년)·18대(2008년)·19대 총선(2012년)에서 잇달아 새누리당 또는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했다. 공천심사위에서 '나이트클럽 사장 향응 수수' 전력시비가 일었지만 공천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총선에 잇따라 낙마했지만 박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워 2014년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으로 선임됐다. 박대통령의 올케인 서향희 변호사가 설립한 법무법인 새빛에서 파트너 변호사로 근무하기도 했다.

인터넷‘미디어스’는 유영하 변호사의 과거 트윗 갈무리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었다.  2012년 대선 다음날엔 공지영 작가에게 “공지영 너 좀 입 다물고 그냥 가만 있으면 안 되니? 니 눈에는 51.6%의 국민들은 나치에 협력한 부역자로 보이니. 말 좀 가려서 해라. 인간에 대한 예의도 모르면서. 그 잘난 글재주 너무 알랑대지 말고 니 지금 꼬라지가 왜 그 모양인지 그거나 잘 생각해봐라”라며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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