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공항 MRO, 홍준표가 사천으로 가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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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공항 MRO, 홍준표가 사천으로 가져가”
  • 충북인뉴스-김남균 기자
  • 승인 2017.09.14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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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대 의원, KAI 항공정비기지는 청주가 최적지 결론

MRO는 영어로 Maintenance Repair & Overhaul의 약자이다. Maintenance(유지), Repair(보수), Overhaul(정비)을 말한다. 항공기 기체나 엔진, 부품 등에 대한 여러가지 정비사업을 총칭한다.

김종대(정의당·비례대표) 국회의원이 박근혜 정부의 청와대와 홍준표 전 경남지사 등 삼자간 모종의 협의로 인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청주항공정비(MRO) 사업에 손을 떼게 됐다고 재차 주장했다.

김종대 정의당 국회의원은 청주공항 MRO사업은 국부유출을 막고 3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며 다시 추진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은 항공정비 장면.

그는 “카이 항공정비기지의 최적지는 청주공항 일원이다”며 “전 정권의 적폐에 의해 변경된 만큼 최적의 부지인 청주공항으로 다시 돌아오게 하겠다”고 주장했다.

지난 10일 김종대 국회의원은 본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KAI가 충청북도와 체결한 항공정비기지가 무산된 것과 관련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를 거론했다. 그는 “지난 정권시절 국토해양부에서 청주공항이 최고의 정비기지 입지라고 판명했다. 이에 따라서 이것을 주관하는 업체 KAI한국항공과 충청북도가 MOU를 체결해 5만평에 달하는 부지 입지 조성까지 끝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그 상황에서 홍준표 당시 경남 지사가 당시의 새누리당에 압력을 행사해서 이미 청주에서 타당성 조사 및 선행 사업이 진행되고 있던 항공정비기지를 사천으로 가져가 버린 것”고 밝혔다. 김 의원은 경남 사천에서는 항공정비 사업을 도저히 할 수가 없다고 꼬집었다.그 사유로 “사천공항은 항공 정비를 받아야하는 민항기가 하루에 두 편 밖에 안 다닌다”며 “이는 정비를 받을 항공기가 거의 오지 않는 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경쟁 후보지인 인천도 부적합하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또 다른 경쟁 후보지였던 인천 은 땅값이 너무 고가여서 이런 대규모 정비기지가 들어갈 수 없다”며 “(홍 전지사와 경남이) 결국은 먹지도 못할 것을 빼앗아가서 자기 정치에 이용한 것이다”고 비판했다. 이어 “과거에 이렇게 박근혜정부의 적폐라고 할 수 있는 어처구니 없는 일들이 벌어졌다”고 강조했다.

청주공항 MRO는 국부유출 막는 사업

김종대 의원은 청주공항 MRO사업은 재개되어야 하고 자신이 그 일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정권이 바뀌었기 때문에 MRO 기지는 당연히 청주로 가져올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며 “MRO 기지가 완성되면 3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막대한 국부유출을 막는 국가적 사업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국내에 항공 정비기지가 없어) 대한 항공을 제외하고는 민항기의 경우 정비를 제대로 못해 안전사고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며 “저가 항공사 포함 민항기는 정비 때문에 애로사항을 겪는다. 국내 비행기가 싱가포르까지 가서 정비를 받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MRO 사업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지역의 숙원이자 국가의 긴급한 핵심 사업”이라며 “우리 충청북도가 전문가 연구에서 최고의 입지로 선정되었는데 무력하게 과거의 정치적 힘에 의해서 박탈당하고 체념해 버린 것이 어이없고 황당하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또 김 의원은 “현재 국토부 등 관계기관과 대화를 진행 중에 있다. 정기 국회중에 이 문제를 공론화해서 청주 MRO사업 유치를 강력하게 주장할 것이다. 그래서 정부가 청주 공항으로 복귀를 검토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종대 의원은 지난 7월 18일 정의당 충북도당 집행부 출범기자회견에서 “홍준표 한국당 대표가 경남지사 재임시절, KAI 미래전략실이 MRO 사업을 경남 사천으로 유치하기 위한 보고서를 작성해 청와대에 올렸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비례대표인 김 의원은 충북 제천출신으로 청주고와 연세대를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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