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바이크 인생, 포기 못하는 김병윤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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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바이크 인생, 포기 못하는 김병윤씨
  • 육성준 기자
  • 승인 2018.11.22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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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의 엔진에서 뿜어져 나오는 삼박자 말발굽 소리의 웅장한 배기음에 올라탄 김병윤(71)씨가 자세를 취했다.

20대부터 바이크에 심취한 김 씨는 70이 넘은 나이에도 하루가 멀다하고 라이딩을 즐긴다. “남자가 오토바이 사면 과부 생긴다는 말 있지, 그건 몰라서 하는 말이야 천천히 주변을 살피면서 신호를 잘 지키면 사고 날 일이 없지.”

배달이나 사채업 등으로 작은 오토바이크를 타며 신호를 어기고 질주하는 사람들을 보면 따끔하게 일침을 가한다는 그는 “빨리 간다고 도움될 게 없어 사고 위험성만 높이지, 그래서 바이크에 대해 좋은 인식이 없는 게 아쉽다”고 말한다.

3년 전 대장암 수술로 잠깐 건강에 위험 신호가 왔지만 포기할 수 없는 건 바이크 라이딩 이었다는 김 씨는 “자동차와 달라서 운전에 집중하며 균형 감각을 잃지 말아야 하므로 운동량이 상당하다”면서 “그래서 남들보다 회복도 빠른 것 같아 이젠 다시 건강을 되찾았다”고 즐거워했다.

할리데이비슨 동호회 최장수 회원으로 회원들의 운전 교육을 맡고 있는 그는 “대청호나 한 바퀴 돌고 와야겠다” 며 그의 상징인 흰 수염을 휘날리며 내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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