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테마타운’ 조성 다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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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테마타운’ 조성 다시 시작
  • 김천수 기자
  • 승인 2019.01.23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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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군, 타당성조사 용역비 국비 1억원 확보

진천군이 최대 현안으로 정한 ‘스포츠테마타운’ 조성사업 계획이 국비확보에 성공하게 될지 주목된다. 그동안 두차례나 문화체육관광부의 예비타당성 대상 사업에 선정되지 못하다가 지난해 말 타당성 조사 용역비로 국비 1억 원을 확보해 일말의 불씨를 살려낸 상황이다.

진천군은 사업을 ‘대한민국 체육진흥을 위한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스포츠테마타운’이라 명명하고 5월께 발표될 용역 결과에 최대 관심을 쏟고 있다.

진천 스포츠테마타운 예정 부지. 진천군은 국가대표선수촌 입구인 광혜원면 회죽리 일원 59만9000㎡ 부지에 스포츠과학교육원, 선수촌홍보관, 스포츠공원, 스포츠병원 등이 들어서는 ‘스포츠테마타운’ 조성 사업을 위한 국비확보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21일 진천군에 따르면 스포츠테마타운은 국가대표선수촌 입구 지역인 진천군 광혜원면 회죽리 290번지 일원 59만9000㎡(약18만1000평) 부지에 국비 728억원, 지방비 458억원, 민간자본 1816억원 등 총 3002억원의 사업비가 투자되는 대규모 사업이다. 국가 예산에 반영된다면 2020년부터 2030년까지 연차별 3단계로 추진하게 될 전망이다.

해당 부지에는 스포츠과학교육원, 선수촌홍보관, 스포츠공원, 스포츠병원, 익스트림 스포츠 훈련장(올림픽 채택 3개종목), 야구장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다만 사업 내용은 변동될 수 있다는 게 군의 설명이다. 군 관계자는 “현재 용역 중으로 도입 시설 등이 개편될 수 있다”면서 “알려진 내용은 2016년 용역 기반이라는 점을 고려해야 된다”고 말했다.

군은 이 사업 계획은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에 따라 추진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문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 “청주·충주·진천을 무예 스포츠의 중심도시로 육성하겠다”고 공약했다고 군은 설명했다. 한편, 이낙연 국무총리도 지난해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 개촌식을 찾아 진천선수촌의 기능을 보강할 스포츠 테마파크와 동계훈련시설도 조기에 완비되도록 최선을 다해서 돕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진천군은 스포츠테마타운 사업의 조속한 시행의 당위성으로 △국가대표선수촌 인근에 축사·모텔 등의 난립으로 계획적 정비가 시급한 상황으로, 국가주도의 선제대응 시급(현재 축사 등 12건의 인허가가 신청된 상황) △선수촌 주변 각종 지원시설이 전혀 없어 선수 및 방문객의 불편 고조(호텔, 컨벤션, 스포츠공원, 생활체육시설, 선수촌 홍보관 등) △국가시설의 선수촌 주변은 당연히 국가에서 보호·관리해야 할 책임이 있음(선수촌 이미지 및 대표선수 경기력과 직접 연관됨) △선수촌과 조화되는 스포츠 융·복합 클러스터를 구축해 스포츠 신산업 육성 및 국가경쟁력 강화 필요성 등을 적극 설명하고 있다.

세계 최대의 진천선수촌을 국가자원으로 활용해 경제적 부가가치 극대화를 도모해야 한다는 게 진천군의 입장이다. 그동안 진천군은 스포츠테마타운 조성 사업 추진을 위해 꾸준한 활동을 전개했다.

2014년 9월에는 대한체육회에 선수촌앞 모텔 건립 반대진정서를 접수했고, 2015년 5월에는 문체부 및 청와대에 진천선수촌 주변 활성화를 건의했다.

특히 2015년 7월∼2016년 5월 기간에는 충북도와 공동으로 2억55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산업연구원에 진천선수촌을 연계한 스포츠테마타운 연구용역을 발주해 경제성(B/C)이 1.63으로 높게 나오는 결과를 받았다. 연간 예상 이용객도 287만9483명으로 고무되는 예상치가 나왔다.

그러나 용역 결과를 토대로 2016년 7월과 11월 연달아 문화체육관광부에 예비타당성 대상 사업으로 신청했지만 반려되고 말았다. 필요성은 공감하지만 국가사업 추진의사가 없다는 게 문체부의 입장이다.

문체부는 진천선수촌 2단계 사업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한 상황을 들어 국비지원이 어렵다고 밝히며 대상 사업에서 제외시킨 것이다. 문체부는 충북도와 진천군이 주체가 돼 지방사업으로 추진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낙담 속에서 지난해 12월 국회에서 증액사업으로 진천선수촌 스포츠테마타운 기본구상 및 타당성 조사 용역비 1억원이 확보됐다. 꺼져가던 희망의 불씨가 극적으로 되살아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진천군은 향후 △5월, 스포츠테마타운 기본구상 및 타당성 조사용역 완료 △6월, 충북도를 통해 문화체육관광부에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 신청 △12월, 기획재정부·KDI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선정 심의·조사 등의 추진 계획이 남아 있음을 밝혔다.

송기섭 군수는 최근 간부회의에서 “지속가능한 발전과 정주여건 개선을 위한 인프라 확충을 위해서는 국비 확보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하고 “정부정책과 부합하는 사업의 전략적 발굴과 동시에 예산편성의 순기보다 한 박자 빠른 적극적인 대응을 펼쳐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송 군수는 스포츠테마타운 조성사업을 새해 최대 군정 현안으로 설정하고 국가사업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해 나갈 것을 강하게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천군은 오는 5월 용역 결과가 나오는 대로 중앙부처, 국회 등을 찾아 사업의 타당성을 알리고 국비 지원을 적극 건의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진천 스포츠테마타운 조성사업의 최대 분수령은 꽃피는 5월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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