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재단’이 UN 정신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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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재단’이 UN 정신 이어간다
  • 김천수 기자
  • 승인 2019.05.15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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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땅 ‘평화랜드’에서 창립대회 “더 나은 세계인의 플랫폼 될 것”

반기문(75) 전 UN사무총장이 더 나은 미래를 향한 첫 걸음을 그의 고향인 음성에서 내디뎠다. 이에 음성군은 교육관광 효과를 크게 기대하고 있다.

반 전 총장이 이사장을 맡아 출범한 ‘재단법인 더 나은 미래를 위한 반기문 재단(반기문 재단)’은 지난 10일 충북 음성에서 창립대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대회 장소는 반 전 총장의 생가가 있는 음성군 원남면 상당리 행치마을의 반기문평화랜드 야외 무대였다.

이날 행사에는 한승수 전 국무총리, 유종하 전 외교부장관, 김덕룡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 부의장, 엄기영 전 MBC 사장, 유승민 IOC 선수위원, 이시종 충북지사, 경대수 국회의원, 조병옥 음성군수, 조천희 음성군의장, 주한 외교관 및 지역주민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앞서 반기문 재단은 지난달 15일 외교부의 공식 설립허가를 득하고 이달 3일 첫 이사회를 개최했다. 재단의 사무소는 서울 종로구 경희궁길 내자빌딩이며 설립 목적은 동북아 및 세계평화 증진, 여성·청소년 및 아동, 인권, 기후변화 및 지속가능개발목표(SDGs), 개발도상국 빈곤 및 질병퇴치 등 글로벌 현안 해결에 기여함이다. 재단은 비정치, 비영리 공익재단 개념으로 운영 한다는 계획이다.

첫 이사회에선 설립목적 달성 및 한반도 평화 정착과 동북아 및 세계 평화 증진을 위한 활동 계획을 논의했다. 구체적으로 기후변화 해결을 위한 국제회의, 개발도상국 빈곤·질병 퇴치를 위한 협력 프로그램, 인권 관련 학술 연구와 정책 제안, 전국적인 청소년 교육 사업 등이 추진 목표다. 재단의 성격은 비정치, 비영리 공익재단으로 알려졌다.

이날 반 전 총장은 대회사에서 “더 나은 세계를 위해 인류에게 필요한 것은 소통과 공존, 통합”이라며 “반기문 재단은 앞으로 분쟁과 갈등을 해결하는데 앞장서고 세계의 시민 누구와도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청와대의 제안으로 수락한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직과 관련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기후변화와 지속가능개발 목표 의제를 실현해 인류의 보편 가치인 인권을 누구나 향유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한반도 평화 정착과 동북아·세계 평화 증진, 여성과 청소년·아동의 차별없는 세상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시종 지사는 축사에서 반기문 재단이 세계 평화의 중심에 서서 통합과 소통, 공존과 헌신의 가치를 실현하는 기구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반 전 총장에 대한 노고를 평가하면서 향후 역할에 대한 신뢰감을 나타냈다.

음성군 “교육관광에 고무적”
방문객들이 꾸준히 늘고 있던 고향마을은 이번 재단 창립대회를 치르면서 더 큰 기대를 낳고 있다. 이곳엔 반 전 총장의 생가 및 반기문평화기념관과 이번 행사를 개최한 반기문평화랜드 등이 들어서 있다. 이날 반 총장 일행도 기념관 내 전시장 등을 둘러봤다. 전시물은 반 전 총장이 퇴임하면서 음성군에 기탁한 기념물품 2700점 중 일부이며 군은 순차적인 전시를 하고 있다.

특히 군은 반기문 재단이 창립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면서 고무된 표정이다. 이날 대회를 도운 군 관계자는 “평화기념관이 알려지면서 관람객이 많이 늘었는데 더 그럴 것 같다”면서 “교육적인 관광에 많은 효과를 내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관련 시설을 자랑했다. 이 관계자는 관광버스를 이용하거나 개인 차량을 이용하는 가족단위 또는 수학여행 관람객이 자주 찾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반기문 재단과의 협조는 언제나 가능하다는 뜻을 나타냈다.

반기문 재단이 창립대회 장소로 이곳을 택한 이유도 반 전 총장의 고향이란 점과 활동 계획이나 목표가 유엔의 역할과 다르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곳에는 반 전 총장의 업적을 기념하는 시설과 전시물이 다양하다.

특히 반기문평화기념관은 미래의 글로벌 리더가 될 청소년들에게 꿈과 비전을 제시해 줄 교육의 장으로 설립됐다. 기념관에선 반 전 총장을 비롯한 유엔에 대한 소개와 예술, 놀이, 체험, 교육 등 다양한 참여형 전시가 이뤄진다. 특히 다목적실, 컨퍼런스룸, 꿈나무 학습실 등 교육실과 휴게공간을 갖춘 복합문화 힐링 공간도 마련돼 있다.

음성군은 관광 자원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서 이곳이 톡톡한 효자 공간이기에 반기문 재단과 반 전 총장의 더욱 왕성한 활동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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