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무료일간지 ‘메트로’ 곧 국내 상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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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무료일간지 ‘메트로’ 곧 국내 상륙
  • 충청리뷰
  • 승인 2002.05.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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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본사·대한매일 등 참여
생활정보 주력…지하철 집중배포

무료로 배포되는 종합일간지가 국내에 처음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스웨덴에 본사를 둔 메트로 인터내셔널(MI)이 발행하는 다국적 무가지의 한국판이 이르면 5월 말에서 6월 초 창간을 예정으로 준비에 한창이기 때문.
미디어 오늘 보도에 따르면‘메트로’란 제호가 확정된 MI 한국판은 정기간행물법상 언론사의 외국자본 참여비율이 30% 이하라는 제한 때문에 합작법인으로 설립됐다. 여기에는 MI가 29.99%를 출자하고 대한매일이 인쇄대행 등으로 현물출자 하는 것을 검토중이며, 나머지는 다른 국내 자본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2년여 전부터 시장조사 등 창간준비를 해온 메트로는 지난해 9월 상표권 등록을 마쳤고 이번 주중으로 문화관광부에 일간지로 등록할 예정이다. 또 전 한국경제와 문화일보 사장을 지낸 이규행씨가 대표로 선임됐고 편집국장은 세계일보 부국장 출신의 강세훈씨가 맡는다.
이밖에 10여명의 일간지 출신 기자들이 창간 멤버로 합류했으며 편집국은 20명 안팎 규모로 구성된다. 이미 70% 정도를 충원한 메트로는 다음주쯤 나머지 기자를 공채한다. 메트로측은 일간지 최고수준의 대우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타블로이드판형인 메트로는 ‘패스푸드성’ 기사을 중심으로 한 생활정보에 주력, 20∼40대 직장인을 집중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박상인 부국장 겸 홍보실장은 “신문을 보지 않는 젊은 독자들이 황색지로 옮겨가고 있는 틈새를 파고들겠다”며 “선정성은 철저히 배제하고 차별화된 편집으로 고급화를 꾀하겠다”고 밝혔다.
주말을 뺀 평일만 발행할 메트로는 유일한 수입원인 광고가 지면의 40%를 차지하며, 자체 기사보다 국제 네트워크로 공유하는 기사비율이 높을 전망이다. 면수는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은 상태이며 발행부수는 40만부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
“창간하면 ABC협회에 가입해 부수를 지면에 공개하겠다”고 말한 박부국장은 “80%는 수도권 지하철 역세권을 거점으로 주요 독자층에게 직접 배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메트로는 1000명의 배포 전담요원을 모집중이다.
한편, MI가 아시아판으로는 지난 15일 처음 선보인 홍콩의 ‘도시일보’는 43개 지하철역에서 30만부가 무료 배포되고 있다. 24면의 기사를 20분 사이에 모두 읽을 수 있도록 한 도시일보는 500자 이내로 쓰여진 간결한 기사형식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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