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한 생각, 041113.
바람 불어 낙엽이 비처럼 춤을 추며 쏟아져 내리는 길,
아이가 폴짝폴짝 뛰어갑니다.
바람에 쓸리던 낙엽이 모인 곳에서 우뚝 멈추어 선 아이는
곤란한 얼굴을 하고
제가 가야 할 길을 바라봅니다.
한참 입술을 뾰족하게 내밀고 있던 아이는
쪼그리고 앉아 고사리 손으로 낙엽들을 가만히 밀어냅니다.
지나가던 노인이 무얼 하느냐고 묻자
아이가 말합니다.
"제가 밟으면 나뭇잎들이 아프잖아요. 그래서 치우고 가려고요."
아이가 하는 짓을 지켜보던 노인도
마침내 무릎을 접고 앉아서 같이 치우기 시작합니다.
두 사람의 얼굴에 해거름의 노을빛 꽃이 핍니다.
바람도 잠시 숨을 멈춘 가을 저녁나절,
두 사람의 얼굴에 해거름 노을빛 꽃이 핍니다.
바람도 잠시 숨을 멈춘 거기
두 손 사이로 길이 열립니다.
하늘로 이어지는 길입니다.
날마다 좋은 날!!!
- 들풀 -
아이가 폴짝폴짝 뛰어갑니다.
바람에 쓸리던 낙엽이 모인 곳에서 우뚝 멈추어 선 아이는
곤란한 얼굴을 하고
제가 가야 할 길을 바라봅니다.
한참 입술을 뾰족하게 내밀고 있던 아이는
쪼그리고 앉아 고사리 손으로 낙엽들을 가만히 밀어냅니다.
지나가던 노인이 무얼 하느냐고 묻자
아이가 말합니다.
"제가 밟으면 나뭇잎들이 아프잖아요. 그래서 치우고 가려고요."
아이가 하는 짓을 지켜보던 노인도
마침내 무릎을 접고 앉아서 같이 치우기 시작합니다.
두 사람의 얼굴에 해거름의 노을빛 꽃이 핍니다.
바람도 잠시 숨을 멈춘 가을 저녁나절,
두 사람의 얼굴에 해거름 노을빛 꽃이 핍니다.
바람도 잠시 숨을 멈춘 거기
두 손 사이로 길이 열립니다.
하늘로 이어지는 길입니다.
날마다 좋은 날!!!
- 들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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