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버스, 운송수입금 조직적 축소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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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버스, 운송수입금 조직적 축소 의혹
  • 권혁상 기자
  • 승인 2004.11.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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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버스 1대당 현금수입 42%요율 적용,축소
지자체 연간 보조금 5억원, 실수입금 조사안해

노사분규로 57일째 파업중인 영동군 (주)동일버스(대표 이필우)가 조직적으로 일일 운송수입금을 축소해 세금을 탈루한 의혹이 제기됐다. 19일 ‘충북인뉴스’가 확보한 동일버스의 일일 매출전표 자료에 따르면 현금수입을 축소시켜 전체 매출금을 20%가량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동일운수는 23대의 시내버스에 대해 현금, 학생회수권, 일반승차권, 인체권(단체할인권)으로 나눠 일일 매출 집계일보를 2장씩 정리한 것으로 추정된다. 2001년 4월 28일의 경우 원래 집계일보에는 총수입금이 559만7090원으로 기재됐지만 축소된 집계일보에는 452만8920원으로 107만원이 줄어든 것으로 기록됐다.

두 장의 집계일보를 비교해 본 결과 매출근거가 뚜렷한 회수권, 승차권 발매액은 그대로 두고 현금수입 부분에서 일률적으로 42%씩 줄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두 장은 모두 주무직원, 과장, 상무, 사장 라인의 결재를 받은 것으로 드러나 조직적인 매출축소 의혹을 낳고 있다.

(주)동일버스의 매출축소 추정액을 1일 평균 100만원으로 잡을 경우 연간 매출 누락액은 3억원이 넘는다고 볼 수 있다. 사례로 제시한 2001년 4월 28일이 토요일로 주말손님을 많다는 점을 감안해, 일일 평균 누락액을 50만원으로 잡을 경우에도 연간 1억 5000만원 이상의 매출축소가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주)동일버스는 만성적자를 이유로 노조와의 임단협을 거부해 왔다. 회사측이 주장한 적자규모는 2002년 8000만원, 2003년 1500만원으로 연간 매출축소 추정액 1억5000만원에 비하면 납득할 수 없다는 것이 노조의 입장이다.

   
특히 시내버스 운송사업의 경우 지방자치단체의 보조금 지원을 받기 때문에 수입내역에 대한 철저한 감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주)동일버스도 영동군으로부터 연간 5억원 정도의 보조금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운수업계 관계자는 Q씨는 “요금을 현금으로 관리하는 택시, 시내버스의 경우 매출축소의 유혹을 저버리기 힘들 것이다. 택시의 경우 전액관리제 업체는 매출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상황인데 사납급제 회사는 똑같은 차량대수를 보유해도 신고 매출액이 크게 떨어진다. 이유는 뻔 한 것 아니겠는가? 버스는 지자체 예산지원이 되기 때문에 공무원이 직접 현장에서 일일 매출을 확인하면 진실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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