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지 학술회의가 패션쇼가 된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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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지 학술회의가 패션쇼가 된 까닭은?
  • 권혁상 기자
  • 승인 2004.12.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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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열팀장, 직지문양 여성 정장 입고 주제발표 눈길

   
청주의 대표적인 직지 '매니아'인 주성대 이세열 학술지원팀장(43)이 직지(直指) 활자를 수놓은 의상을 디자인하고 학술회의 공식석상에서 직접 모델로 나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 팀장은 지난 10일 서원대에서 열린 '직지와 자본' 학술회의에서 3번째 주제발표자로 등장하면서 이같은 의상 이벤트를 연출했다는 것. 

이 팀장은 이날 하얀색과 초록색이 어우러진 투피스 여정정장을 입고 나와 관중들의  박수를 받았다. 퍼머머리까지 한 그의 전체적인 코디에 대해 참석자들은 '뜻밖에 보기 좋았다'며 즐거웠했다는 후문. 특히 3년전 늦장가를 간 이 팀장은 이날 아내가 첫 딸을 순산해 아빠의 여성 정장 이벤트에 대한 의미를 더 했다.   

이 팀장은 "이 옷은 금속활자가 가지는 '돋을 새김'의 음양과 손뜨게의 '요철의 재질감'이 일치하는 입체성을 표현한 것이다. 전통적 글자의 고정성을 탈피하여 현대적 대중예술을 수용한 문양으로 재창조해 본 것"이라고 말했다. 직지에 대한 '인정사정 볼 것 없는' 이 팀장의 '짝사랑'이 언제, 어떻게 다시 실현될 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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