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진교통 히든카드 김정기 전서원대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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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진교통 히든카드 김정기 전서원대 총장?
  • 김진오 기자
  • 승인 2004.12.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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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익과 노동자 위한 일이라면 수용하겠다"

우진교통 사측이 주식을 노조에 무상 양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는 가운데 노조와 민주노총이 김정기 전 서원대 총장을 히든카드로 내밀어 성사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사측이 주식의 51%를 노조에 넘겨줄 경우 노조는 이를 다시 김 전 총장에게 무상양여, 안정적인 경영권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 김정기 전 서원대총장
사측이 주식을 양도하더라도 우리사주 형태로 각 조합원에게 분배되게 되지만 2%만 회사측 지분으로 전환되도 경영권 행사에 문제가 발생하며 이를 막기 위해 노조와 민주노총에 우호적인 인사에게 주식소유권을 맡긴다는 논리다.

김 전 총장은 "공식적으로 발표할 단계는 아니지만 이같은 내용의 제의가 있었고 전향적으로 생각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한 바 있다"며 "노동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고 공익에 부합한다면 기꺼이 수용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 전 총장은 또 "원칙적으로 민주노총에서 원하는 대로 따를 계획이지만 아직 구체적인 진행 상황은 모르고 있다"며 "대표이사를 맡느냐 주식만 소유하느냐 등의 문제는 중요한 것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김 전 총장이 민주노총의 제의를 받아들일 경우 우진교통의 최대주주가 되게 되지만 대표이사에 까지 선임될 지는 미지수다.

지분 양여를 두고 접촉중인 우진교통 노사가 신임 대표이사를 노조 내부에서 선임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사측은 노조에 무상양여할 지분을 50%로 하자고 지난 16일 주주총회에서 결의한 바 있으며 노조측으로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조건이기도 하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50% 지분 양여는 받아들이기 힘들다"며 "김 전 총장 문제도 51%의 지분 확보를 전제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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