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 C.C 돈벌이만 급급, 환경오염 방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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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 C.C 돈벌이만 급급, 환경오염 방치
  • 충청리뷰
  • 승인 2002.05.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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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출수 처리 부실 등 환경 오염 문제 소홀, 일부항목 100배초과도…
전동 카터 사용, 그늘집 이용자 부킹 우대 등 이용자 불만 속출

골프장의 환경 오염 우려가 불식되지 않는 가운데 청원군 오창면에 있는 그랜드 골프장측이 농약 등 중금속이 함유된 예지물(잔디 부산물)과 침출수 등을 유출시켜 토양과 인근 하천을 크게 오염시켜 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요즘들어 그랜드 골프장은 경기 진행 속도를 높이기 위해 전동 카터를 설치하여 1인당 카터 사용료 2만원 부과, 그린피 인상, 그늘집 이용자에 대한 부킹 우대를 이용한 그늘집 이용의 암묵적 강요 등으로 이용객들로부터 돈벌이에만 급급하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이런 비난이 점증되는 중에 그랜드 골프장은 예지물 침출수 처리 부실 등 환경 오염 문제도 소홀히 한 것으로 드러나 말로만 친환경을 외쳐왔다는 비난이다.
환경관리법에는 골프장에의 경우 각종 맹독성 농약이 다량 살포됨으로써 잔디를 깍고 생긴 부산물도 일정한 기준에 따라 처리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그랜드 골프장은 이들 예지물을 모아 처리하는 시설에 비가림 시설(창고 등)을 설치하지 않은데다 형식적인 정화시설만 갖춰 놓아 수년간 예지물과 침출수 등의 오염원을 인근 수로를 통해 유출시켜온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랜드 골프장은 농약처리된 골프장내 잔디를 깍고 난 예지물을 4∼5년전부터 골프장 부지내 조성된 100여평규모(콘크리트 구조물)의 퇴비장에 보관해 왔다.
문제는 이 예지물 퇴비장에 비가림 시설이 설치되지 않은데다 부실한 관리로 폭우시 침출수가 여과과정없이 인근 수로로 유출 될 수밖에 없는 데다 이들 예지물 퇴비를 정확한 오염 여부 측정없이 수목 거름용으로 사용해온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실제 그랜드 골프장이 한국화학시험연구원에 성분 분석을 의뢰해 나온 예지물에 대한 시험 분석 결과, Cu(구리) 1.14mg/L, Pb(납) 0.16mg/L, 기름성분 0.05wt%의 중금속 등이 함유된 것으로 나타나 이들 중금속이 수년동안 인근 수로로 유출됐을 경우 상당한 토양과 수질오염이 진행돼 왔을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비가 오면 골프장 퇴비장의 침출수가 인근 하천 및 농경지로 흘러드는 것을 목격했다는 게 인근 주민들의 설명이다.
또한 침출수 성분 분석에서 침출수의 오염이 확실하게 증명되고 있다. 그랜드 골프장의 침출수 오염도 분석 결과는 폐기물 관리법이 규정하고 있는 침출수 배출 허용 기준 중 일부 항목에서 최고 100배 이상 초과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화학시험연구원의 그랜드 골프장 침출수 성분 분석 결과 카드늄(0.02), 철(28.7), 구리(1.05), 아연(1.0), 색도(29600), 총질소(672), 총인(44.3), 기름(10.0), 부유물질(1500) 등 중금속이 다량 함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그랜드 골프장이 수년동안 예지물과 침출수를 거름으로 사용해온 것 자체도 토양 오염을 부추길 만큼 부적절 했다는 것을 입증하는 결과로 받아 들여지고 있다.
이와 관련 청원군은 사업장 폐기물 신고업체인 그랜드 골프장이 예지물 등의 관리 및 처리를 위한 비가림 시설을 하지 않은 것은 환경관리법상 문제가 있다고 보고 지난 16일 보관창고 부적절에 따른 행정처분 사전통지를 한 뒤 현재 청문 절차를 거치고 있다.
한편 그랜드골프장 측은 예지물 관리에 대한 이같은 지적에 따라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건축물을 조성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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