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대학교 개교 55주년 학생 중심의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명문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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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대학교 개교 55주년 학생 중심의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명문사학
  • 충청리뷰
  • 승인 2002.05.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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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대학교가 오는 6월 6일로 개교 55주년을 맞이한다. 청주대학교는 설립자인 청암 김원근, 석정 김영근 선생의 ‘교육구국’혼 발로의 결정체다. 일찍이 일제 강점 하에서 교육으로 나라를 구하겠다는 일념으로 대성보통학교와 청주상업학교를 세워 국가 동량을 양성하던 형제들이 광복 후 아직도 자리를 잡지 못하고 혼돈에 빠져있을 때 고급 인재를 양성해 나라를 바로 세우겠다는 ‘교육입국’의 정신으로 1946. 11. 18일 설립인가를 받아 이듬해 청주시 수동 캠퍼스(현 대성여중자리)에서 개교하니 이때가 대한민국정부가 수립되기도 전인 1947년 6월 6일이다.
당시의 교명은 청주상과대학으로 이는 광복 후 신설4년제 대학으로는 최초로 이때부터 청주대학교를 광복 제1호 대학이라 불리게 되었으며 혼돈의 시기에 한줄기 빛이었다. 49년 야간부, 50년 법학과를 신설해 대학 종합화의 기틀을 다지고 전란의 와중인 51년에 피난지 부산에서 교명을 청주대학으로 변경했다. 54년엔 단과대학으론 처음으로 대학원을 설치하고 개교 10주년이던 57년 우암산 기슭의 신축 캠퍼스(현 법과대학)로 이전했다.
교세 확장에 따라 캠퍼스 확충이 필요해 73년부터 현 본관인 청석관 건립을 시작으로 인문대, 사회과학대, 이공대, 박물관 등을 잇달아 건립했다. 이어 부속기관과 부설연구소를 설치하고 76년에는 미국 코네티컷주립대를 시작으로 세계 각국의 대학들과 활발한 교류가 펼쳐졌다. 78년에는 학생정원이 6천4백명으로 늘어났다.

성숙과 웅비의 시대

1980년대부터 2000년사이는 청주대학교가 질적, 양적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한 시기였다. 81년 종합대학교로 승격한 청주대학교는 84년 당시로서는 국내 제일 큰 5천평 규모의 중앙도서관완공을 비롯해 경상대, 교수연구동, 종합강의동이 신축되었다. 특히 89년 캠퍼스 북쪽 기슭에 예술대와 기숙사, 음악관이 들어서 제2캠퍼스타운이 형성되었다. 93년에는 학생회관인 대학문화관이 신축되고 98년 마침내 1,2캠퍼스를 잇는 관통도로(우송로)가 개통되었다. 또 대학원에 박사과정이 설치되고 산업경영대학원, 행정대학원, 교육대학원 등 특수대학원이 설립된 것도 이시기였다.
교수와 실험실습기재 확충, 도서관 장서 확보등 교육여건이 비약적으로 개선되면서 97년에 정원자율화대학으로 지정되었으며 98년도에 전면적인 학부제를 도입하고 교육과정을 대폭 개편하여 학생중심체제의 기틀을 다져 교육부로부터 학사개혁 우수대학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2000년에는 국제규격의 종합운동장과 대천수련원이 건립되고 2001년에는 학사행정의 완전 전산화를 위한 종합정보시스템이 구축되었고 정보화의 첨단이 될 새천년종합정보관이 올해 말 완공된다.

또 다른 변화의 시작

청주대학교는 2001년 12월 김윤배총장의 취임과 함께 새로운 변화를 시작했다. 설립자 청암 김원근선생의 장손이기도 한 김총장은 취임식에서 “구성원 화합으로 학생이 중심이고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명문사학으로 육성하겠다.”며 제2의 창학을 선언한 것이다.
김총장은 지역의 각급 기관, 단체 등으로부터는 지역 여론을 청취하고 내부적으로는 조직정비와 구성원 의견수렴을 통한 개선책 마련해 시행했는데 가장 먼저 교무위원회(대학원장, 학장, 처장)를 대부분 새로운 인물로 구성해 다양한 학내의견 수렴을 통한 학교운영으로 구성원 화합의 기틀을 마련하고 학생대표와는 간담회를 통해 20여건의 건의사항을 받아 대부분 이행하였거나 이행 중에 있으며 가능한 한 올해 안에 모두 이행할 방침이다. 또 교수와는 각 단대별로 간담회를 갖고 의견을 수렴하였으며 이 가운데 우선 실천 가능한 사안부터 정책에 적극 반영하고 있다. 또 매월 행정 간부 월례회의를 통해 업무추진상황을 김총장이 직접 파악하고 미진한 사항은 독려하여 직원사회에 긴장감을 불어 넣고 있다.
특히 학생이 중심인 대학을 구현하기 위해 해외유학ㆍ어학연수 특별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쾌적한 면학환경을 위한 1천2백여명 수용규모의 기숙사를 다음달에 착공하며, 최상의 행정서비스 제공을 위한 ISO 9001 인증 획득 프로젝트를 진행 중에 있다.
해외 유학ㆍ어학연수 프로그램은 10개국 14개 대학의 협조로 등록금을 지원받으며 해외 자매대학에서 한 학기 또는 1년간 유학이나 방학 중 해외 연수를 함으로써 휴학하지 않고도 학기당 최고 18학점까지의 졸업학점을 이수하며 유학이나 연수를 할 수 있다.
또한 ISO 9001 인증은 청주대학교의 행정서비스를 세계가 인정하는 수준으로 상승시키고 각종 행정업무의 효율성과 표준화 및 체계화를 극대화 시키며 의사결정 구조를 개선함으로써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고 구성원의 자긍심 고취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숙사의 경우 지상 11층 건물 4개동과 5층 건물 1개동의 대지 1,800평, 연면적 6천2백 48평의 1,206명을 수용하는 기숙시설과 학생편의시설, 자치시설 등으로 구성되는데 설계는 지난 해 4월 전국 18개 설계사무소가 참여한 가운데 실시된 현상 공모에서 당선된 작품이다. 청주대 기숙사의 특징은 기숙사생을 한 가족개념으로 보고 설계하여 1세대에 6명이 가족처럼 생활 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그리고 기숙사내에 각종 편의시설을 모두 갖추어 기숙사 내에서 대부분의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새 역사의 시작, 제2의 창학

청주대학교는 개교 55주년의 해를 맞아 설립자 형제의 숭고한 ‘교육입국’의 창학이념을 21C 정보화, 지식기반사회를 주도하며 국가와 지역사회에 봉사한다’는 정신으로 승화시키는 제2의 창학정신을 구현하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시작하고 있다.
그 기본방향을 ‘21C를 주도하며 지역사회 발전을 선도하는 학생중심의 명문사학으로 육성’하는데 두고 교육환경 개선, 교수 연구 활성화, 학생지원체제 강화를 위한 장, 단기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단기 전략의 경우 현재 청주대학교가 당면한 현실적 여건을 고려하여 실현가능한 정책들을 중심으로 우선적으로 시행하는데 막연한 계획이나 계획의 과대포장을 철저히 배제하고 있다. 장기 전략으로는 발전계획 추진의 핵심인 교육재정의 확보 방안을 비롯해 학교의 특성화, 교수연구력 강화, 교육환경 변화의 예측과 대응 방안 등을 광범위하게 연구하고 있다. 이런 과정에서도 가장 중요하게 검토되고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것은 학생만족 나아가 학생을 감동시키는 학생 중심대학의 구현이다.
청주대학교가 김윤배총장의 취임과 함께 의욕적인 변화의 몸짓을 하고 있고 비록 짧은 기간이지만 구성원에 미치는 영향이 간과할 수 없을 만큼 과거와 다른 변화의 모습이 여러 측면에서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하고 있다. 취임 당시 일부 교수와 학생들이 반대하고 구성원간 갈등이 완전히 치유되지 않은 상황에서 많은 우려를 하였으나 학교발전에 대한 강력한 의지와 적극적인 업무처리로 많은 구성원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바람직한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게 하고 있는 것이다. 김총장이 앞으로 완전한 구성원 통합을 이끌어 내고 구성원과 지역사회가 체감할 수 있는 학교발전을 이룰 때 청주대학교는 명실상부 제2의 창학정신을 구현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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