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지방선거 군수후보 뒤에는 누가 움직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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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지방선거 군수후보 뒤에는 누가 움직이나?
  • 충청리뷰
  • 승인 2002.05.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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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 후보등록을 마친 29일 현재, 각 선거구의 출마자들이 선거 사무실을 마련하고 막바지 조직체계를 구성하는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본격적인 선거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기존 한나라당 김종철 후보, 민주당 이향래 후보, 무소속 박종기 후보등 3명의 군수 후보자가 출마에 따른 등록을 마친상태에서 이미 조직책 인선이 거의 완료되는가 하면 선거 공약도 마무리 단계에 들어가 공식적인 발표를 통해 선거분위기를 높일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지난 23일 보은군청 기자실을 방문, 군수에 출마할 의사를 내비친 김정인씨의 후보등록으로 3명의 후보에서 4명으로 최종 후보등록이 예상되지만 29일 출마포기로 종전 선거구도로 별다른 동요없이 내편 만들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개인조직·한나라당·선거사무실 3원 체제 구축

한나라당 김종철 군수후보는 자신의 집이며 2선 당선을 안겨줬던 보은읍 삼산 3리에 선거사무실을 내고 한나라당 조직체계를 최대한 활용하면서 이번 선거를 치를 전망이다.
2선 당선시 무소속 출마의 어려움을 알고 있다는 점에서 개인적인 조직망과 최근 군수후보로 추대된 한나라당 조직을 분리하면서 조화롭게 양조직망을 최대로 활용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나라당 선거대책 총본부장으로는 김종철 후보와 동기 동창인 안기순 전 읍장을 영입했다. 98년 선거에서 호흡을 같이해 당선을 이끌어 낸 경험이 있으며 안 본부장이 주민들로부터의 신뢰를 확실시 받고 있다고 판단, 그와의 신의를 지키고 친화력 등 그의 역량을 이번 선거서도 믿기 때문에 추대한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고문으로는 전 군의회의장 서병기씨, 이동우씨, 선병곤씨, 조용구씨, 고영원씨 등이 영입됐고 과거부터 정당활동을 꾸준히 해온 이만재씨, 이구섭씨, 전 군의원 박해종씨, 김동현씨, 류학렬씨 등 각계각층의 인맥이 중앙위원과 부위원장으로 포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나라당 국회의원 선거때 일정역을 담당했던 심준보 한나라당 연락소장을 비롯 다수가 읍면 당조직책들로 이번 선거의 가닥을 잡아갈 전망이다.특히 김 후보의 선거사무실에는 오래전부터 선거에 경험이 많은 성원제씨가 선거사무장을 맡고 농업기반공사 보은군지부장을 지낸 김창구씨가 선거대책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민주당 역량 최대 살린 각계 각층 기용

민주당 이향래 군수후보는 별다른 선거사무실을 마련하지 않고 기존 민주당 보은연락소에 선거캠프를 차리고 민주당의 역량을 최대한 살려보겠다는 의지가 표명되고 있다.
지난 민주당 군수후보 경선 상대였던 교사출신 최규인씨를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영입했으며이번 발탁은 이 후보와의 경선에서 깨끗이 승복하는 등 그의 참신성과 결단의 용기가 작용해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추대됐다는 후문이다.
또 전 도의원 류재철씨와 전 경주김씨 종친회장인 김찬구씨가 나란히 명예선대위원장으로 영입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민주당의 조직체계는 지역안배와 상대 후보의 혈연관계에 있어 맞대응 시켰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으며 지난 국회의원 선거때 경험이 있는 김병욱씨가 선거대책본부장 겸 사무장으로 기용됐다.
특히 이 후보가 농업인 출신임을 강조하기 위해 농업경영인연합회 정책부회장인 나기홍씨가 기획에 임명해 농민단체의 표심을 잡아 보겠다는 의지가 표명돼 있다.
민주당 지방선거 대책위원으론 읍장 출신의 김건식 민주당연락소장과 정재동 전 평민당연락소장 등이 맡고 있으며 읍·면 지역 조직책으로는 민주당원들이 다수 포진된 것으로 전해져 정당조직을 최대한 살린 선거전략에 몰두하고 있다.

무소속 단일화, 전 행정관료 대규모 포진

3선 저지를 통해 무소속 후보의 단일화를 이끌어낸 무소속 박종기 군수후보는 무소속 출마를 실감하면서 정당 조직이 아닌 친분등이 고려된 개인 연고를 중심으로 이번 선거에 임할 것으로 알려져 타후보에 비해 어려운 선거를 치룰 전망이다.
박 후보의 선거사무실은 보은군 등기소 앞 2층에 자리하고 무소속 단일화의 주역이었던 이영복 전군의회 의장과 최원춘 전 농협군지부장이 공동으로 선거대책위원장에 추대된 것으로 알려졌다.
두사람 모두 무소속 단일화에 동의하고 수긍해 이 자체만으로도 상징적 의미가 클 뿐만 아니라 이번 박 후보의 선거를 돕겠다는 의미에서 공동으로 선거대책 위원장을 수락했다는 것이다.
이영복씨와 최원춘씨의 영입으로 중년층과 여성층을 비롯 농협 관계자등을 끌어 모으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특히 박 후보는 행정관료 출신과 농협 조합장 출신 대다수를 고문으로 영입해 비교적 광범위하면서도 각계각층, 지역안배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보여지고 있으나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조직책 구성에는 약간의 진통이 뒤따를 전망이다.
한편 이번 6.13 지방선거가 광역자치단체장, 광역의원, 기초단체장, 기초의원 4대 선거를 동시에 치뤄진다는 점에서 선거 실무자 및 선거 운동원 모집에도 어려운 분위기속에서 오랜 공직경험이나 기관 단체장을 지낸 인물들이 때아닌 선거특수(?)를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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