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민 세영(주)에 하자보수 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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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민 세영(주)에 하자보수 항의
  • 경철수 기자
  • 승인 2005.01.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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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위 구성 건설사 대책 마련 요구
최고급형 아파트 건설을 표방한 청주시 금천동 (주)세영첼시빌 아파트가 형편없는 시설로 입주민들을 맞으면서 입주민들이 하자보수대책위를 구성하는 등 건설 시공사와 주민 간 논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25일 입주자들에 따르면 세영종합건설(주)에서 건립한 첼시빌 아파트의 경우 분양가가 평당 450~500만원에 이르고 있으며 이는 동급아파트인 인근의 대림아파트와 봉명동 현대I파크, 산남동의 (주)영조 아파트 등과 비교할 때 시설이 너무도 형편이 없다.

더욱이 값싼 철재 울타리와 벌목해야 할 정도의 관상수, 누수와 난방에도 문제가 있어 시설 하자보수를 위한 창구를 따로 마련해 벌써 며칠 째 조사를 하고 있으면 현재 접수 된 것만 수백 건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했다.

   
▲ 최근 세영 첼시빌 아파트 영내에 내 걸린 하자보수택위의 플래카드이다.

이에 입주민들은 지난 18일 오후 7시 1차 입주민 하자보수대책위 모임을 갖고 25일 건설사 등이 참여하는 하자보수대책 회의를 오전 11시부터 1시간가량 가졌다.

이날 대책회의에서 한 주민은 “준공검사를 2번이나 불합격 받으면서 입주 날짜(1월6일)도 못 맞추는 것은 너무도 무책임한 것이 아니냐”며 “하자보수에 자신이 없으면 공동주택관리령에 명시된 하자보수예치금을 주민들에게 돌려줘 자체적인 보수라도 할 수 있게 해 달라”고 강력히 항의했다.

모두 12명으로 구성된 입주자 공동대표 중 안희식 대표는 “욕실의 난방문제, 일부 누수와 거실 노면의 거침정도 등 보수해야 할 것이 많아 일정 기한을 두고 건설사에 시설보수를 요구하고 있다”며 “다음주 월요일(31일)까지 울타리와 외부조경, 아파트 내부시설 보수에 대한 대책을 업체가 세워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 25일 청주시 상당구 금천동 (주)세영 첼시빌 입주민들이 회사관계자를 상대로 시설하자보수를 강력히 요구하는 대책회의를 벌였다.

(주)세영첼시빌 관계자는 “청우로부터 감리를 받고 준공검사도 마쳤다”며 “단지 지역주민들이 생각한 것과 다른 외부 조경과 새로 건립된 다른 아파트에서도 볼 수 있는 미약한 시설 하자에 대한 보수를 위한 대책회의”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부 주민들은 “준공검사를 마친 아파트가 일부균열과 누수현상까지 보이는 것은 감리회사에 대한 책임도 물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강한 불만을 털어 놓기도 했다.

그러나 또 다른 주민들은 “자기권리 찾기도 중요하지만 아파트 이미지를 훼손하며 외부언론 등에 노출돼 집값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며 걱정의 목소리도 컸다.

한편, (주)세영 첼시빌은 지난해 말 준공검사를 마치고 올해 36·47·55평형의 세대별 입주를 시작했으나 시설하자 보수로 인해 일부 입주민들은 입주를 미루고 부대경비를 따로 지출하며 여관방이나 친척 집에서 입주 날짜만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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