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책위, 군의회 적극반대 입장 표명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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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위, 군의회 적극반대 입장 표명 촉구
  • 경철수 기자
  • 승인 2005.01.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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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 화상경마장반대 대책위 군의장 면담... 의회경시 사과요구도

청원화상경마장 반대 도민대책위는 28일 오후 2시 청원군의회 변장섭 의장을 면담하고 “독선적인 민선군수에게 주민의견수렴을 통해 경마장유치 반대를 표명한 군의회의 힘을 적극 보여 줄 것”을 요청했다.

이날 도민대책위는 “경마장이 도박 중독자를 양성하고 군민들의 정서를 흐트러뜨릴 수 있는 폐해를 알리지 않고 군수가 돈 벌 궁리 만 한 채 주민들의 의견 수렴을 미루고 있다”며 “예산이 많이 드는 폐단이 있지만 군민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풀뿌리 민주주의 힘을 보여 달라”고 촉구했다.

또한 “화상경마장 유치가 결정되면 뒤집기 힘들다”며 “의회나 시민종교사회단체 차원의 반대 운동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공조를 제안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변 의장은 “사행성 조장이 안됐으면 한다”며 “남이면 물류시장번영회나 d의정동우회 원로들도 경마장의 폐단을 걱정하고 있다”며 “청원군 발전을 위해 오송, 오창의 IT BT단지 활성화나 청원시 승격문제, 호남철 오송분기역 등에 힘을 하나로 뭉쳐야 할 마당에 참으로 엉뚱한 문제에 봉착해 있다”고 고충을 표명했다.

이어 도민대책위는 지난 25일 오효진 군수를 만났을 때 “의회가 군민의 의견을 대표 하냐고 말했는데 주민의 대의기구의 대표성을 무시한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일 이었다”며 “집행부에 대한 강력한 해명을 요구하라”고 전했다.

즉 “군수의 생각이 곧 군민의 생각이고, 의장이나 의회의 생각은 군민의 생각일 수 없다는 아집과 독선에 대한 군수의 잘못된 인식을 지적해 달라”고 말했다.

변 의장은 이에 대해 “그렇지 않아도 2월2일까지 의회를 경시한 발언에 대한 공개 사과문을 요구하는 서한문을 보냈다”며 “군민의 공공복리와 이익을 위해 의회가 의견을 수렴할 수도 있는 문제인데 군수의 권한 밖의 일이라는 말에 참으로 난처했다”고 답변했다.

또한 “화상경마장 개설 중단을 요구하는 요청서를 이미 마사회에 전달했고 내일(29일) 쯤 부용면에서 주민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니까 뭔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도민대책위는 “모든 것이 결정 돼 화상경마장이 들어선다 하더라도 이를 폐쇄하기 위한 시민운동도 지속적으로 전개돼야 한다”며 시민사회종교단체 차원의 범도민대책위의 적극적인 활동과 군의회의 연대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문화공보실 이규상 계장은 “오효진 군수의 말씀이 곧 군에 입장이다”라며 “건전한 마니아 층 형성으로 군민들이 잘 먹고 잘 살 수 있도록 재정확보에 신경을 쓰기 위함인데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다”라며 “언론의 너무 편향된 보도를 경계해 줄 것”을 요구했다.

또한 29일 부용면(7천평 규모의 화상경마장 장외발매소 예정지)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주민투표에 대해 이 계장은 "조금 있으면 군 차원의 의견수렴을 거칠텐데 공신력 없는 주민의견수렴이 신뢰성이 있겠냐"며 "동료 의원의 얘기를 듣고 말한 것 같은데 군차원의 주민투표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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