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께 안경선물하는 변효섭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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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께 안경선물하는 변효섭씨
  • 경철수 기자
  • 승인 2005.02.0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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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봉사 율량동사무소 특수시책 참여
   
▲ 변효섭씨(36. 안경나라대표)
“밝은 빛, 행복한 미소를 찾아 드립니다” 벌써 7년째 국내외를 넘나들며 형편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안경을 선물하는 현대판 심청이가 있다.

심청이가 아버지의 눈을 뜨게 하기 위해 인당수에 몸을 던진 점과 차이가 있다면 청주시 율량동의 변효섭씨(36·안경나라 대표)는 배운 기술을 의지할 곳 없는 65세 노인과 소년·소녀가장, 그리고 장애인에게 쓰며 세상을 바로 볼 수 있는 넉넉한 사랑을 펼치는 아저씨라는 점이다.

90년도에 대전보건대 안경광학과를 졸업한 변씨는 군 제대 이후 청주시 북문로 대현지하상가 민안과 내에서 베드로 안경점을 운영하게 됐다.

이 때에 민원장이 외국인 노동자들을 상대로 의료봉사를 하는 것을 보고 자연스럽게 시력이 나빠 사물을 보지 못하는 이웃들에게 유행이 지난 쓸만한 안경을 골라 선물하면서 봉사에 눈을 뜨게 됐다.

또한 그는 “어렵게 보낸 학창시절에 대한 기억이 고아원과 양로원을 찾아 봉사를 하고 충북 안경사협회 가족으로 적극 국내외 봉사활동에 참여하게 된 계기가 됐다”고 덧 붙였다.

변씨는 7년 전부터 유행이 지났지만 쓸만한 안경을 골라 한국방송(KBS)과 라이온스 클럽 이 함께하는 미얀마, 우주베키스탄 고려인, 중국 조선족들을 대상으로 광명을 찾아주는 일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유행에 민감해 수시로 안경을 바꾸죠, 아니면 시력이 떨어져 못 쓰는 안경이 누구나 집에 가면 1개씩은 있기도 하고요. 바로 이런 안경을 보상판매 등을 이용해 회수 해 후진국에 가져가 선물하면 그 가치는 두 배가 돼 기쁨으로 돌아오곤 합니다”

   
▲ 어려운 이웃에 안경을 선물하는 변효섭씨이다.
더욱이 최근 변씨는 율량사천동사무소와 함께 지난해 말부터 65세 노인과 저소득계층, 소년소녀가장, 장애인을 대상으로 안경을 지원하는 사업을 펼치고 있다.

올해(2005년) 율량사천동 특수 시책이기도 한 이 사업은 뜻있는 사람들의 도움으로 3500만원 상당을 지원 받아 150여개의 안경을 매월 15개씩 지원하는 사업이다.

변씨는 “지난해 자체적으로 플래카드와 홍보전단을 이용해 수혜 대상자를 찾았으나 별 반응이 없어 동사무소(동장 반재홍)의 추천을 받아 실시하게 됐다”며 “최근에는 동사무소의 도움으로 홍보도 잘 돼 찾는 수혜자가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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