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괴산군이 총 사업비 5억3000만원을 투입해 제작한 세계 최대 규모의 가마솥이 제작에 이어 운송 과정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군은 27일 오전 9시 세계 최대 가마솥인 '괴산군민 가마솥'을 제작한 괴산 동하주물에서 초대형 트레일러로 옮기는 작업을 시작했으나 5시간이 경과한 오후 2시께 트레일러에 가마솥을 실었다.
▲ 사진 제공 괴산군청 | ||
군은 트레일러와 대형 트럭에 솥 본체와 솥뚜껑을 각각 싣고 괴산읍으로 수송하기 위해 치밀한 계획을 수립했으나 제작 과정과 마찬가지로 시행착오를 거듭한 것이다.
이같은 우여곡절 끝에 가마솥은 오후 3시10분께 가까스로 목적지인 괴산읍 청결고추유통센터에 도착했다.
그러나 가마솥을 화덕에 내려놓기 위한 크레인 설치 등을 포함해 또다시 두 시간이 소요돼 총 운송시간만 8시간이 걸렸다.
이 가마솥은 솥뚜껑(15 t)을 포함해 총 45 t에 이르고 있으며 둘레 15m, 높이 2m, 두께 5cm로 괴산 전체 인구인 4만명 분의 밥을 한꺼번에 지을 수 있다.
일반 가마솥과 같은 방식으로 밑에서 불을 지펴 밥을 지을 경우 80kg들이 쌀 50가마가 들어간다는 게 군 관계자의 설명이다.
군은 지난해 1월 군민모금운동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가마솥 제작을 시작한 뒤 솥뚜껑 제작 과정에서 세 차례 실패했으며 솥 본체 제작도 두 차례 실패하는 우여곡절 끝에 지난 5월 28일 가마솥 제작에 성공했다.
한편 군은 오는 8월27일 개막될 제5회 청결고추축제에서 이 가마솥에 옥수수 1만개를 삶아 관광객과 주민들에게 나눠줄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가마솥 운송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솥을 트레일러에 싣고 내리는 과정"이라며 "큰 사고없이 솥을 운반해 다행스럽다"고 가슴을 쓸어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