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할인점 시장쟁탈전 춘추전국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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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할인점 시장쟁탈전 춘추전국시대
  • 김진오 기자
  • 승인 2005.08.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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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매출 4천억원대 추정, 절대강자 없이 6개 업체 시장 분할
중원호텔, 홈플러스 입점 파열음 하나로클럽

청주지역 대형할인점 업계의 시장쟁탈전이 뜨겁다.
1997년 E마트가 할인점 최초로 청주에 진출한데 이어 99년엔 롯데마트가, 2002년엔 LG마트(현GS마트)·까르푸, 지난해엔 홈플러스 까지 고객 흡입력 좋은 자리에 들어섰으며 할인점으로 분류되지는 않지만 하나로클럽도 도매뿐 아니라 소매기능을 강화하며 경쟁에 뛰어들었다.
여기에 중원특급호텔 지하에 할인점이 들어설 경우 청주권에는 모두 7개의 대형점이 경쟁하게 된다.

현재 하나로클럽을 포함한 6개의 대형점이 한해 동안 올리는 매출은 어림잡아 4000억원대로 추정된다.
지역 유통 규모에 비하면 결코 적은 액수는 아니지만 업계에서는 타지역에 비해 시장 규모가 너무 작다는 입장이다. 반대로 말하면 업계에서 조차도 청주권 대형점이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렀다고 분석하고 있다.

하나로클럽을 제외한 나머지 업체의 본사는 모두 서울에 위치해 있고 상당부분 외국계 자본으로 형성돼 있어 지역자본의 역외유출이라는 비판에 따라 충북도는 지난 2003년 ‘대형점 입점에 따른 개선대책’이라는 지침을 통해 더 이상의 할인점 입점을 불허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도가 제시한 적절한 할인점 수는 인구 15만명당 1개. 청주와 청원 인구를 80만명으로 계산하면 5.3개가 적정하다는 것. 결국 현재로도 적정수를 넘었으며 중원호텔 까지 가세한다면 대형점의 시장쟁탈전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업체별 월 매출 50~70억원대
6개 대형점들은 각기 주된 고객권역을 확보하고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하는 등 고객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도내 최초 대형점 E마트가 분평·산남동 지역이 주고객층이라면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는 가경·복대지역, GS마트는 용암지역 등으로 볼 수 있지만 광역기능에 가까운 대형점의 특성상 홍보와 판촉에 있어서는 위치를 크게 의식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대형점의 증가가 시장규모의 확대를 앞지르고 있다고 한결같이 말하고 있다.
청주 진출 9년째를 맞는 E마트의 경우 지난해 가경동에 홈플러스가 입점한 뒤 매출이 최소 20% 이상 감소했으며 6개 대형점이 50~70억원대의 월 매출로 균형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홈플러스와 E마트, 하나로클럽이 월 매출 70억원 내외를 기록하고 있고 까르푸와 롯데마트, GS마트가 50억원대로 두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그러나 매출 또한 행사(전단배포)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하느냐에 따라 많은 차이를 나타내 청주권 대형점은 절대강자 없는 춘추전국시대를 맞고 있다.

한 대형점 관계자는 “한번 전단 제작에 10만부 가까이 배포하고 있으며 청주지역 아파트 단지는 대부분 전단이 투입된다. 통상 전단 배포 행사를 할 때 마다 많게는 하루매출이 50% 가까이 오르기도 한다. 매장의 면적이나 주력 품목, 임대매장 비율 등을 감안하면 6개 대형점을 매출 순위로 도식화 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으며 혼전이라고 표현하는 게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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