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축제를 만드는 사람들] -① 유인기 문화산업진흥재단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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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축제를 만드는 사람들] -① 유인기 문화산업진흥재단 사무총장
  • 박소영 기자
  • 승인 2005.08.1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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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엔날레, 국제화 됐다"
   
유인기 본부장(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사무총장·61)과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와의 인연은 특별하다. 지난 2003년 진흥재단의 사무총장으로 취임당시 지령처럼 맡았던 것이 조직의 안정화와 더불어 비엔날레를 성공으로 이끄는 것이었다.

“당시 재단이 생긴지 얼마되지 않아 조직이 불안정했지만, 함께 노력해서 제3회 비엔날레를 성공으로 장식했다. 이로 인해 조직의 안정화도 ‘덤’으로 찾았다”고 말했다.

그를 인터뷰하기 위해서 만난 것은 정확히 비엔날레가 열리기 D-50일이었다. 그는 “지난번보다 일을 더 크게 벌이지만, 더 탄탄히 준비해서 성공에 자신있다”고 강조했다. “올해는 축제가 삼원화 된다. 첨단문화산업단지에서는 비엔날레의 ‘꽃’인 기획전과 생활공예전, 지역작가전이 열린다. 비엔날레의 주무대를 옮긴 셈이다. 여기에는 기존 예술의 전당 중심의 행사가 아니라 축제를 다원화해 청주시 전역의 행사로 끌고 가려는 숨은 뜻이 있다. 또한 어린이 비엔날레가 올해 처음 열린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총장은 “지난 대회는 국제행사보다는 국내 행사위주로 짜여졌지만, 올해는 내용적인 면에서 확실히 국제축제로서의 모습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음과 같은 에피소드도 들려줬다. “홍보차 미국을 방문했는데 미국의 공예가협회위원장이 먼저 청주 비엔날레를 알고 관심을 보여왔다. 또 세계적인 공예비엔날레로 성장해 달라는 애정어린 부탁까지 받았다. 그는 이번 비엔날레에도 참여한다.”

지난해 국제공예산업교류전에서는 해외 몇몇 국가만이 참여해 사실상 ‘국제’행사의 타이틀이 무색했다. 그러나 올해에는 10개국 12개의 부스가 마련된다. 비엔날레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영국, 독일, 프랑스, 일본 등 선진국들이 먼저 참여 의사를 밝혀왔고, 또 공모전에서도 해외작가의 작품수가 국내작품수를 앞지르는 ‘사건’이 벌어졌다는 것.

따라서 행사기간중 세계공예인들이 함께하는 간담회와 각 국가별로 ‘국가의 날’을 정해 참여작가들이 민속공연을 보여주는 ‘작은 축제’도 벌일 계획이다.

한편 유총장은 “지난해 서울시 문화산업진흥재단과 협약식을 맺었다. 서울의 날인 10월 15일에는 서울시립예술단들이 내려와 축하공연을 한다. 서울시의 홍보매체과 대형전광판을 통해서도 비엔날레의 집중적인 홍보가 이뤄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올해 눈길을 끄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비엔날레에 대한 홍보다. 박찬욱 감독과 ‘친철한 금자씨’의 이영애씨가 비엔날레 홍보대사로 나섰고, 또한 최근 김석훈 주연, 한지혜 송선미 출연의 ‘비밀남녀’가 비엔날레를 무대로 크랭크인을 했다. 극중에서 김석훈씨가 비엔날레 예술감독으로 출연해 이번기회에 자연스럽게 매스컴을 타게 됐다는 것.

비엔날레는 지금 순풍이 불고 있다. 유총장은 “서울시민 30만명, 전국 100만명의 유치계획을 잡고 있다. 시민이 부담갖지 않고 찾아올수 있는 행사를 만드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소외계층 시민 5만명에게 사랑의 입장료 보내기 운동도 함께 펼치고 있다.

그는 청주시 기획행정국장을 끝으로 35년 공직생활을 마감하고, 재단의 총장으로 공예와 따뜻한 인연을 맺고 있다. 그는 요즘 “공직생활보다 더 재미가 난다”며 웃음을 지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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