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경쟁력을 갖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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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경쟁력을 갖추자”
  • 충청리뷰
  • 승인 2002.04.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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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청주지역 대학가의 관심사는 치열한 경쟁시대를 맞아 대학들이 어떻게 경쟁력을 갖출 것인가다. 도내 대학들과 경쟁관계에 있던 타시·도대학들이 이미 저만치 앞서가 너무 ‘여유만만’한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모두들 중부권 최고대학을 꿈꾸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꿈에 불과한 형편.

“기숙사 시설 협소하거나 아예 없어”

수도권 집중화 현상이 날이 갈수록 거세지는 상황에서 대학들은 ‘우수학생잡기’에 혈안이 되어 있지만 이 지역에서는 우수학생을 유치하기 위한 노력이 부족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이뿐 아니라 졸업생들의 취업에도 무관심하다는 비난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하지만 취업과 입학은 불가분의 관계로 취업 잘되는 대학에 신입생이 몰리기 마련이다. 따라서 대학관계자들은 학생수가 대폭 줄어드는 2003년이 되면 지방 군소대학들이 위기를 맞을 것으로 보고 있는데, 이 때 도내 대학들도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C대학 모 교수는 “충북은 수도권에서 가깝고 국토의 중앙에 위치해 지리적으로는 타 지역 학생들을 끌어들이기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충북대를 제외한 모든 대학의 기숙사 시설이 너무 협소하거나 아예 없어 부모들이 꺼린다. 게다가 사립대들이 시설투자를 안해 경쟁에서 밀리고 있다”며 “이제는 전통이나 역사만으로 버틸 수 있는 시대가 아니다. 신흥 대학들이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것을 보아도 알 수 있지 않은가”라며 인적·물적 투자가 선행돼야 학교발전을 기대할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특히 한수 이남의 최고사학으로 이름을 날린 청주대는 그동안 재단비리와 교육부 감사, 그에 따른 항의 농성 등으로 편할 날이 없다보니 학교발전도 그만큼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최근에는 총장선거를 둘러싸고 한바탕 홍역을 치른데다 느슨해진 조직으로 인해 점점 더 낙후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실제 지역인사들과 동문들 사이에서는 이러한 의견들이 널리 퍼져 있어 전구성원들의 일치단결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도내 전문대 “학생들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그리고 지난해 재단영입작업을 팽팽하게 진행해오던 서원학원은 전 관선이사들이 ‘적임자가 없다’고 결론을 지어 현재는 원점으로 돌아온 상태다. 학원 구성원들은 한 때 두 사람의 재단인수 희망자중 박인목씨를 전폭적으로 지지했으나 이사회에서 부채청산 방법에 문제를 제기하며 의견을 달리해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에 따라 구성원들은 한동안 의기소침해 있었으나 최근 새로운 이사회가 구성되고 오는 11일 이사장 선출이 계획돼 있어 새 이사들에게 기대를 걸고 있는 눈치다. 재단영입작업도 지난해에 이어 계속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낙후된 학원을 발전시키고 학원정상화를 이룩하기 위해서는 새주인을 모셔오는 것이 최대의 관건이지만 말처럼 쉽지 않은게 현실이다. 김정기 서원대 총장도 2001년 안으로 재단영입을 마무리 하겠다고 공언했으나 결국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반면 주성대, 충청대, 청주과학대, 꽃동네사회복지대 등 청주 인근 전문대학들은 지역사회와 연계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찾아가는 서비스’를 실시해 호평을 받고 있다. 대학강의실을 탈피하고 학생들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찾아간다는 주성대의 법무부 재소자 위탁교육은 신선한 발상으로 이미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또 이들 전문대들은 대학별 특성화 교육과 첨단과학에 투자하는 한편 벤처창업자들을 부지런히 길러내 전문대 본연의 임무를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홍강희 기자




신 방 웅 충북대 총장임용 후보자
충북대 위상 어떻게 올려놓을 것인가 기대 모아
인터뷰/ 신 방 웅 충북대 총장임용 후보자
오는 4월 8일부터 총장 임기가 시작되는 신방웅 충북대 총장임용 후보자(60·토목공학과 교수)는 대학 관계자중 올해 활동이 기대되는 인물. 신교수는 우선 지난해 12월 13일 총장선거에서 9명의 후보중 59.3%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1위를 하여 높은 지지율로 관심을 끌었다.
그래서 ‘준비된 총장’으로 50년 반세기의 역사를 가진 충북대를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 대학간 경쟁이 심화되는 21세기에 충북대의 위상을 어떻게 올려놓을 것인지 대학구성원들은 벌써부터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 71년에 전임강사로 부임, 올해로 32년째 충북대 교수로 몸담고 있는 그는 그동안의 경험과 국내외 대학을 다니며 보고 들은 지식을 바탕으로 ‘학생은 열심히 공부하고, 교수는 열심히 연구하는’ 대학을 만들겠다고 장담하고 있다. 또 대화를 통한 화합, 지역사회와 함께 발전하는 대학이 신교수가 강조하는 ‘드림21’내용.




김 윤 배 청주대 총장
반대여론 속 당선…앞으로의 대학운영 방식에 주목
인터뷰/ 김윤배 청주대 총장
지난해 총장선거에서 예상을 뒤엎고 높은 지지율로 당선된 김윤배 총장(44)도 원하든 원치않든 세인들의 관심권 안에 들어왔다. 김총장은 김준철 전 이사장의 장남인데다, 김씨 일가의 대학 운영이 문제돼 가족 전체가 청석학원 이사직까지 박탈당한 상태에서 총장에 출마, 25명의 총장후보추천위원들중 22명으로부터 표를 얻어 주위를 놀라게 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27일 총장 업무를 시작했으나 교수협의회 소속 교수들의 총장실 점거농성 때문에 당일 총장실을 들어가지도 못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일부에서는 실세총장이 오면 대학을 한 단계 발전시키지 않겠느냐는 기대도 하고 있지만, 반대 교수들의 주장도 강해 순탄치 만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본인은 젊은 패기로 대학을 운영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으나 대학운영 경험이 없어 어떤 방식으로 학교를 끌고 나갈 것인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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