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재일의원, 또 아쉬운 입각 무산
상태바
변재일의원, 또 아쉬운 입각 무산
  • 한덕현 기자
  • 승인 2006.03.03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역 인적네트워크 문제 없나?” 자성론 불거져

지난 2일 있은 개각에서 또 충북출신들은 눈에 띄지 않았다. 굳이 충북 홀대론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이번 개각은 특히 충북에 아쉬움이 많았다. 정보통신부장관 1순위로 꼽히던 변재일 열린우리당의원(청원)이 발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정통부 차관 출신인 변의원은 지난 1월 부분개각 때도 거론되는 후보자의 한 자리를 차지했지만 끝내 청와대의 기별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도민들의 기대감이 남다랐다. 다른 부처도 아니고 변의원이 차관까지 지낸 정통부가 개각 대상에 올랐기 때문이다.

사실 변의원이 관직에 계속 남아 있었다면 지금쯤 장관이 되고도 남을 만한 인물이다. 이 분야의 전문식견과 정치력을 인정받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 2004년 17대 총선 때 정부여당의 ‘징발령’에 걸려 졸지에 차관을 끝으로 공직을 그만 두게 됐다. 당시 여당은 당선 가능성이 높은 인사를 차출, 대거 총선에 내 보냈는데 청원 출신인 변의원 역시 열린우리당의 전략 공천을 받아 총선에 나서 당선됐다. 그러나 원래 변의원은 정치보다는 관직에 남는 쪽을 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때 상황에 대해 변의원은 한 사석에서 “옷을 벗을래 아니면 총선에 나갈래 하며 선택을 강요받는 상황에선 총선을 택할 수 밖에 없었다”며 당시의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2일 개각에서 정통부장관에 오른 노준형 전 차관은 변재일의원이 차관 재직시 그 밑에서 기획관리실장을 지낸 인물로, 이런 소식을 전해 들은 도민들은 더 진한 아쉬움을 토해 냈다. 이번 개각에 대해 청와대는 정치인을 배제하고 전문성을 고려했다고 밝혔지만 과거와는 달리 충북 출신이 번번이 배제된다는 점에서 도민들의 반응은 무척 냉소적이다. 때문에 충북의 인적네트워크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는 자성론까지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지역의 한 인사는 “우선 1차적으로 정계에서 충북을 대표한다고 하는 사람들부터 문제가 있다고 본다. 결국 충북이 중앙 정치권에서 파워형성을 못 한다는 것을 여실히 드러내는 것이다. 만약 이번에 변의원이 장관이 됐다면 본인은 물론 우리 지역에 절대적으로 도움이 됐을 텐데 참으로 아쉽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