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가 되면 할 말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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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가 되면 할 말 하겠다”
  • 한덕현 기자
  • 승인 2006.03.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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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전보인사된 송태영 전 한나라당 사무처장
   
송태영 전 한나라당 충북도당 사무처장이 지난 1주일간 지역정가를 한껏 달궜다.

일부 도당 고문단이 송 전처장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에서부터 13일 중앙당에 의해 국회 제6정책조정실장으로 전격 전보인사되기까지 많은 얘기를 몰고 다닌 것. 한나라당 감찰단은 지난 9일 청주를 방문, 몇 몇 고문진이 문제를 제기한 송 전처장의 특정후보 지원 의혹에 대해 현지 조사를 벌인 후 중앙당에 사무처장 교체를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송 전처장의 인사에 대해 처음 도내 운영위원장 다수가 반발했고, 중앙당 사무처 직원과 일부 의원조차 문제를 제기하고 나선 가운데 본인도 이의 의사를 밝혀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조짐이다.

송광호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충북도당은 일단 수용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송 전 처장은 15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불필요하게 내 문제가 당의 분열이나 갈등으로 비쳐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지금은 뭐라 얘기할 심정은 아니지만 때가 되면 할말이 있을 것”이라며 신중함을 보였다.

충북도당의 수용방침에도 불구, 당원들은 감찰단의 현지조사 결과에 대해 의문을 숨기지 않는다. 한 핵심 당원은 “만약 송 전 처장이 이번 인사를 수용한다면 우리로선 그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으로 이해할 수밖에 없다. 즉 특정후보 지지설이 맞는다고 해석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런 미묘한 분위기 때문에도 차라리 감찰단의 결과를 공개하길 바란다. 이렇게 슬그머니 넘어간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송태영 전처장도 만약 특정후보 지지설이 사실무근이라면 좀 더 강하게 나와야 할 것이다. 비록 사실이더라도 당을 위한 전략공천 차원에서 특정후보를 지지할 수 있잖은가. 의혹만 잔뜩 부풀리고 끝낼 일은 결코 아니다”고 말했다.

송태영 전 사무처장은 그동안 당내에서 원칙주의자로 통했는데, 이 때문에 최명수 청주시의원 등 일부 당내 인사들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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