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을 음료화해 전국적인 관심을 모았던 ‘늘마늘’이 유럽시장 공략에 나선다.
18일 늘마늘 제조업체 희망건강랜드(대표 서진순.www.hmhealth.com)에 따르면 이 업체는 최근 독일에서 상품 샘플을 요청해 와 제품과 함께 소개자료를 보냈다.
까다롭기로 소문난 독일 수출 길이 열리면 늘마늘은 세계적으로 그 품질을 인정받는 셈이다.
지난해 10월 독일에서 열린 세계기술대회에 참관인 자격으로 참가했던 서진순(51) 사장의 적극적인 현지 마케팅이 일궈낸 성과다.
마늘에 대한 거부감이 적지 않은 유럽에서 마늘음료에 대해 큰 관심을 갖는 것에 대해 업계에서도 의외라는 반응이다.
지난 2004년 늘마늘을 세상에 내 놓은 이후 서 사장은 국내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늘마늘 개발로 서 사장은 2004년 신지식인으로 선정됐고, 이듬해에는 한국발명진흥회장상을 받기도 했다.
늘마늘이 주목을 받으면서 기술을 제휴해 대중화된 음료를 만들자는 제안도 음료회사들로 부터 적지않게 받았다.
그러나 대량생산 시스템 구축을 위해서는 상품의 질을 떨어뜨릴 수 밖에 없었다. 이같은 음료회사들의 유혹은 집요했다.
서 사장은 “12배 희석한 후 캔에 담아 판매하자는 제안을 상품개발자로서 받아들이기 어려웠다”고 술회한다.
이 같은 ‘고집’때문에 탄생한지 2년이 됐지만 늘마늘은 아직 국내 판로도 제대로 개척하지 못하고 있다. 단지 그녀의 철학을 알아주는 일부 거래처로만 판매되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 업체들의 마케팅 전략에 적응할 수 없었던 서 사장은 결국 해외진출을 선택한 것.
“몸에 이롭게 하기위해 먹는 음식인데 품질을 포기할 수는 없었다”는 것이 서 사장의 의지다.
서 사장은 세계기술대회에서 늘마늘의 맛과 향에 환호하는 유럽인들을 보면서 자신을 얻었고, 내수보다는 수출에 주력하자는 전략을 세웠다.
그녀는 “커피나 콜라도 개발된지 수백년이 지나 대중화됐다”면서 “꾸준한 연구로 품질을 개발해 우리 마늘음료가 세계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해외마케팅에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 사장은 이어 “독일 측의 음료 성분분석 절차 등에 2~3개월 정도가 소요될 것”이라며 “문제가 없다면 올 하반기 본격적인 수출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마늘즙을 주원료로 하수오와 구기자, 백출, 감초를 넣어 만든 늘마늘은 마늘의 효능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반면 마늘 특유의 매운 맛과 향을 없앤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