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로 보나 오창이 방사광가속기 최적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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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로 보나 오창이 방사광가속기 최적지”
  • 홍강희 기자
  • 승인 2020.04.29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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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춘천·포항·나주시에서 치열한 유치전 펼쳐, 7일경 결과 나와
청주시에서는 연일 방사광가속기 유치 서명운동이 계속되고 있다.
청주시에서는 연일 방사광가속기 유치 서명운동이 계속되고 있다.

 

1조원대의 대형 국책사업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유치 전쟁이 뜨겁다. 국내 방사광가속기는 경북 포항에 2기가 있으나 수도권과 중부권에 집중된 첨단 산업체들의 수요를 맞추기 어려워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유치전에는 충북을 비롯해 강원, 경북, 전남 등 4곳이 뛰어 들었다. 27일 충북 청주, 강원 춘천, 경북 포항, 전남 나주 등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유치의향서를 제출하고 현장 실무조사 준비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과는 오는 7일에 나올 예정이다.

방사광가속기는 일종의 슈퍼 현미경. 기존 광원의 1백만배 이상의 강력한 빛을 만들어 원자, 분자 수준의 근원적 구조를 규명할 수 있다고 한다. 첨단과학기술 연구에 필수적인 장치로 알려졌다. 특히 신소재와 바이오, 생명과학, 반도체, 디스플레이, 신약 개발 등에 꼭 필요한 장비로 꼽힌다.

충북도와 청주시는 오창 유치에 매진하고 있다. 최근 청주시민 서명운동, 충청권 4개 시·도지사 오창유치 공동건의문 채택, 충청권 10개 상공회의소 공동건의문 채택, 충청권 시·도의회 의장단 오창 유치 지지, 충북농협 충북유치 홍보 등이 잇달아 진행됐다.

충북도 관계자는 “충북 오창은 교통, 지질학적 안정성, 주변 인프라가 훌륭하다”며 “전국 어시서나 2시간내 접근이 가능하다. 경부와 호남고속철도 전국유일의 분기점인 KTX 오송역의 고속철도망을 비롯해 경부, 중부, 중부내륙, 중앙고속도로 등 4개의 고속도로망과 청주국제공항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목적 방사광가속기는 지진, 화산 등 열과 압력에 의한 자연재해 위험이 없는 화강암, 편마암 등 단단한 암석의 지질구조가 적합하다. 오창테크노폴리스산단은 환경평가, 지질조사, 문화재조사 등을 마쳤다. 지질조사 결과 단단한 화강암반이 넓게 분포돼 있는 것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그리고 오창은 오송생명과학산업단지가 바로 옆에 위치해 있어 오송생명과학단지와 바이오헬스 벨트를 형성하며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시종 충북도지사는 “충북은 일찌감치 차세대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을 기초연구 생태계 지원의 핵심과제로 삼았다. 방사광가속기를 유치하고자 지난 10여년간 부단히 노력해왔다”며 “충북에는 반도체, 화학, 바이오 분야 관련 산업군이 집적돼 있어 대형연구시설을 활용한 상승효과를 볼 수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춘천시는 수도권 인접도시로 춘천 바이오, 홍천 메디컬, 원주 의료기기산업을 연계해 시너지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홍보하고 있다. 경북 포항시는 기존의 가속기와 연계성을 강조하며 생명공학연구센터, 나노융합기술원 등 과학기술분야 20여개 연구기관이 입주해 있는 점을 내세웠다.

또 전남 나주시는 2022년 개교하는 한전공대와 방사광가속기를 연계해 산학연 시너지효과를 극대화 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첨단연구 인프라가 수도권과 충청권에 집중돼 있어 호남권에 연구시설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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