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무관객·비대면으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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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무관객·비대면으로 개최
  • 윤상훈 기자
  • 승인 2020.08.20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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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웨이브 등 온라인 전환

 

올해로 16번째를 맞는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사상 최초로 무관객·비대면 방식으로 개최됐다.
국제음악영화제 조직위원회는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웨이브(wavve)를 통해 공식 온라인 상영관을 개관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상황으로 인해 비대면으로 전환한 영화제는 한국을 대표하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인 웨이브와 손 잡았다. 웨이브에서는 13일부터 17일까지 총 닷새 동안 22개국 출품작 83편이 상영됐다. 관객과 직접 대면하며 반응을 공유하는 기회는 사라졌지만, 이번 영화제에 선보이는 프로그램은 예년보다 풍성하다.

기존 프로그램에 더해 한국 음악영화사의 족적을 짚어보는 ‘한국 음악영화의 발자취’, 지난 15년간 영화제를 통해 화제가 된 작품을 상영하는 ‘홈커밍데이’, 한국 음악영화사에 한 획을 그은 인물을 큐레이터로 선정해 인생작과 대표작을 소개하는 ‘올해의 큐레이터’, 얼마 전 타계한 영화음악의 거장 엔니오 모리꼬네를 주제로 하는 ‘故 엔니오 모리꼬네 추모상영’, 제천 시민의 작품들을 상영하는 ‘메이드 인 제천’ 등 풍성하고 다채로운 기획 섹션들이 추가됐다.

세계 음악영화의 현재를 조망하는 유일한 국제경쟁부문인 ‘세계 음악영화의 흐름-국제경쟁’에는 ▲브링 다운 더 월 ▲재거리: 잠비아 록밴드의 전설 ▲들려줘, 너를 볼 수 있게: 베오그라드 라디오 이야기 ▲온 더 레코드 ▲로비 로버트슨과 더 밴드의 신화 ▲여전히 밤은 깊지만 등 총 6편의 작품이 선정됐다.
‘故 엔니오 모리꼬네 추모상영’ 코너에는 ▲시네마 천국(1988) ▲미션(1986) ▲피아니스트의 전설(1998)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1984)와 그에게 아카데미 음악상을 안겨준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헤이트풀8(2015)이 소개됐다.

‘올해의 큐레이터’ 섹션도 음악영화계의 주목을 받았다. 올해는 한국 영화음악의 대부인 조성우 음악감독이 큐레이터로 나섰다. ‘플란다스의 개’(2000), ‘봄날은 간다’(2001), ‘형사, Duelist’(2005) 등 유명 작품의 음악을 책임졌던 조 감독은 지난 1977년에 제작한 ‘라스트 콘서트’와 1988년 작 ‘시네마 천국’ 등을 인생작으로 꼽았다.

한국 음악영화의 현재를 만나볼 수 있는 섹션인 ‘한국 음악영화의 오늘’도 장편 5편과 단편 28편 등 풍성한 콘텐츠로 채워졌다.

‘한국 음악영화의 발자취’는 한국 최초의 뮤지컬 영화 ‘삼거리 극장’(2006)과 ‘해어화’(2015) 등 한국 음악영화사에 획을 그은 작품 8편을 선보였다.

음악이나 뮤지션을 다룬 다양한 장르의 음악영화를 소개하는 ‘세계 음악영화의 풍경’ 역시 장편 5편과 단편 3편을 온라인 상영관에 올렸다.

‘메이드 인 제천’은 영화제 안에서 시민의 역할을 확대해 지역 문화 발전에 기여하고 나아가서는 제천 시민과 함께 호흡하는 영화제를 만들어가겠다는 장기적인 시각에서 기획됐다. 더 많은 관객이 제천 시민의 문화적 역량을 경험하게 하겠다는 취지에서 이번에는 무료로 상영했다.

조직위 관계자는 “코로나19의 팬데믹 상황으로 비대면 전환된 제16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영화제 역사상 많은 진기록을 남기고 막을 내렸다”며 “제천이라는 오프라인 공간에서 함께 공연을 만끽하지는 못했지만, 웨이브 등 온라인을 통해 다양하고 특색있는 기획에 나선 것은 평가받을 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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