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부는 '난색' 용역결과는 '매우 적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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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자부는 '난색' 용역결과는 '매우 적합'?
  • 홍강희 기자
  • 승인 2006.07.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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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는 이러닝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한국이러닝산업협회’에 3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청주 이러닝산업단지 조성사업 타당성 조사’ 연구 용역을 의뢰했다. 이 협회에서는 지난해 2월 25일 시에 최종 보고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이 조사보고서에는 어디에도 연구 기관이 적혀 있지 않아 보는 사람들을 어리둥절하게 하고 있다.

이 협회는 보고서에서 “청주시는 교육 관련 인프라가 풍부하고, ‘인터넷 가장 잘 쓰는 시’를 목표로 성공적으로 정보화계획을 실행하여 정보통신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또 우리나라 중심부에 위치해 이러닝산업의 발전으로 인한 성과물을 타 지역으로 확산시키기 유리한 지정학적 이점을 갖추고 있어 이러닝산업 핵심거점으로 매우 적합한 지역”이라고 밝혔다. 산자부의 당초 생각과는 전혀 다른 결과다.

그리고 중부권으로서의 지리적 위상을 활용해서 산업·기술에 있어 타 지역과의 협업적 발전을 유도할 수 있고 이러닝을 지역특화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자치단체와 주민이 일체가 되어 열의를 가지고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청주지역은 사통팔달의 지리적 이점이 있으며 인근지역에 대학, 연구소, 첨단산업단지 등이 입주해 있고 중앙행정기관 지방이전 예정지와 인접하여 잠재적 이러닝 수요의 규모가 크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러닝산업지원센터의 유치를 희망하는 부천시, 부산광역시, 광주광역시, 포항시 등과 비교해 볼 때 청주시는 이러닝 허브도시로 상대적으로 적합하다고 결론지었다. 그러나 청주시에서 이러닝산업단지 조성사업의 타당성 조사 연구 용역을 이러닝산업협회에 발주한 것은 적합하지 않다고 보는 시각들이 있다. 익명의 모씨는 “이러닝산업과 연관 관계에 있는 사람들에게 연구 용역을 의뢰했을 때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는 것은 당연한 일 아니냐”고 꼬집으면서 “당시 몇 백억원대의 예산이 들어가는 사업에 대한 사전 타당성 조사가 좀 더 냉정하게 이뤄졌으면 사업을 중간에 포기하는 일은 없었을 것 아닌갚라고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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