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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감소 음성군, 클러스터용지 변경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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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감소 음성군, 클러스터용지 변경 총력전
  • 김천수 기자
  • 승인 2020.10.08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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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혁신도시 조성 뒤 진천군과 인구 격차 좁혀지면서 조바심
충북혁신도시 클러스터 용지 위치도.

[충청리뷰_김천수 기자] 충북 음성군이 충북혁신도시 내에 있는 클러스터 용지를 주택 용지로 변경하는 데 총력전을 펴는 이유는 뭘까. 조병옥 음성군수는 지난달 국회를 방문해 국회의원들을 만나 클러스터 용지를 공동주택 단지로 바꿀 수 있게 해달라는 도움을 적극 요청했다. 아울러 조 군수는 클러스터 용지 변경뿐 아니라 혁신도시 인근 송전선 지중화 사업 등에 대해서도 지원 요청을 하면서 인구증가를 위한 정주여건 기반 마련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2018년 취임한 조 군수의 이 같은 행보는 음성군 인구의 증감 추세와 맞닿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충북혁신도시를 공동 유치한 진천군은 인구가 크게 증가하는 반면 음성군은 오히려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혁신도시 입주가 본격화 되기 전 까지만해도 음성군은 전국의 소규모 기초자치단체가 인구 절벽 위기에 몰려 위기감을 절감할 때도 느긋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혁신도시 블랙홀 현상 등으로 음성군은 이웃 진천군과의 상대적 위기감에 휩싸여 인구 증가를 위한 정주여건 마련에 역점을 두는 상황이 됐다.

음성군의 연도별 12월말 기준 내국인 인구 집계를 보면 2014년 9만5324명 → 2015년 9만6396(+1045명) → 2016년 9만7787(+1391명) → 2017년 9만7306(-481명) → 2018년도 9만5830(-1476명) → 2019년 9만4982(-848명)의 증감 추세를 보이고 있다. 10년 전인 2009년의 음성군 인구는 8만9716명이었다.

종합해 지난해 말 기준으로 보면 10년 동안 5266명이 증가했다. 그렇지만 정점이던 2016년 보다는 2805명이 감소했다. 즉 음성군의 인구는 2016년 이후 꾸준한 감소 추세다. 지난 6월말 인구는 9만4288명으로 최근 6개월 동안 694명이 또 줄었다.

반면, 진천군의 연도별 내국인 인구 집계를 분석하면 2014년 6만5174명 → 2015년 6만7981(+2807명) → 2016년 6만9950(+1969명) → 2017년 7만3677(+3727명) → 2018년 7만8218(+4541명) → 2019년 8만1084(+2866명)으로 폭발적인 증가세를 나타냈다. 10년전인 2009년 진천군 인구는 6만1456명이었다. 진천군은 10년 동안 1만9628명의 인구가 늘었다. 지난 6월말 인구는 8만1742명으로 올해 6개월 동안에도 658명이 증가했다.

음성-진천, 2만7837명→1만2546명 차이뿐

충북혁신도시 내 인구는 지난 6월말 기준으로 2만6728명이며, 세대수는 1만639세다. 이 중 음성군 맹동면 구역은 8647명, 3990세대다. 진천군 덕산읍 구역은 1만8081명, 6640세대를 보이고 있다. 인구수에서 진천군이 2배 넘게 많고, 세대수도 1.5배가 많다.

특히 최근 4년 반 사이에 음성과 진천 양 군의 인구 격차는 절반으로 줄어 들었다. 2016년에 2만7837명의 차이를 보였던 수치가 지난 6월 기준으로 음성군이 1만2546명 많을 뿐이다.

이렇게 충북혁신도시가 조성되면서 인구 편차가 줄어는 상황에서 음성군의 조바심은 당연한 것으로 보인다.

당초 충북혁신도시 계획단계에서 음성군은 상업지역을, 진천군은 공동주택 단지를 상대적으로 많게 차지했다. 대개의 정책이 인구를 기준으로 삼는다는 점에서 음성지역에선 당시의 정책 결정권자들에 대한 책임론이 왕왕 일기도 한다.

인구가 늘지는 못하더라도 감소되는 이런 상황에서 조 군수의 행보는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충북혁신도시 내 음성구역 클러스터용지를 공동주택 용지로 용도변경을 추진하는 것으로, 맹동면 동성리, 두성리 일원 14필지로 25만7879㎡(7만8145평) 규모다. 음성군은 이곳이 풀리면 1300세대의 공동주택 건설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현재 '수소 가스안전 체험교육관‘ 건립부지 1만㎡와 일자리연계형 지원주택 건립사업 부지 1만㎡ 외에는 미분양 상태로 LH가 소유 관리하고 있다.

이곳 클러스터용지는 당초 종합병원, 전시장, 특성화고, 대학, 지식산업센터 등 용도로만 한정돼 있다. 이에 대해 음성군은 국토부에 공동주택 용지로 변경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하는 상황이다. 미분양 상태로 수년간 방치되면서 정주 인구 증가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충북혁신도시 당초 계획인구 4만2000명이 3만9476명으로 줄었고 통계청 기준의 세대당 인구수도 줄어들고 있다는 점에서 당위성을 강조하고 있다. 드러내놓고 호소하기는 어렵지만 급속하게 진천군과 인구편차가 줄어드는 상황에 대해서는 속앓이를 하고 있을 뿐이다.

주거용지 확보에 사활

앞서 군 혁신전략실 전략사업팀은 지난 7월 미분양으로 방치되고 있는 충북혁신도시 클러스터 용지에 대해 계획인구 감소에 따른 도시문제를 결부시켜 일자리 연계형 지원주택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꿈적하지 않던 국토부가 LH와 연계한 이번 공모사업에 대해 일부 용도변경을 승인한 것이다. 이에 따라 해당 1만㎡ 부지에 2025년까지 432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지역 근로자 주택 300호를 건설하게 됐다.

이런 선례에 따라 클러스터용지 전체를 공동주택 단지로 풀어달라는 요구다. 이 외에도 혁신도시 인근 용촌리와 두성리 간 2.6km 구간의 송전선을 지중화도 추진하고 있다. 이 또한 혁신도시 개발여건을 조성하는 데 목적이 있다. 클러스터 용지 변경과 송전선 지중화 사업 모두가 임호선 의원의 공약사업이다.
충북혁신도시를 매개로 인구 수에 있어서 진천군의 맹렬한 추격을 받고 있는 조병옥 호 음성군의 수성 노력이 어떤 결과를 도출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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