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규 김경배를 본받아라!
상태바
정봉규 김경배를 본받아라!
  • 한덕현 기자
  • 승인 2006.09.14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름다운 기부, 충북협회 사태로 더욱 빛나

충북협회 사태가 꼬일대로 꼬이면서 상대적으로 세인들의 관심을 더 끄는 두 사람이 있다. 정봉규 김경배씨다. 이미 언론으로부터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이들이지만 이들에 대한 사석에서의 화제는 식을 줄을 모른다. 청주 대성고 총동문회장 정봉규씨(60)는 최근 모교에 장학금으로 30억원을 쾌척했다.

지난 2003년 역시 사재 20억원을 출연해 한건복지재단을 설립, 도민들로부터 갈채를 받은 김경배 한국종합건설대표(52)는 오는 18일부터 3박 4일 일정으로 관내 노인 90여명을 초치, 중국으로 효 해외문화탐방을 갖는다. 둘다 기업인의 사회환원 내지 기부행위에 모범을 모임으로써 도민들에게 신선함을 안기고 있는 것이다. 이는 지역사회에 대한 기여여부를 놓고 시중에 신문전단까지 살포하며 낯뜨거운 공방을 펼치는 인사, 혹은 돈 자랑을 늘어 놓지만 실제론 하는 것이 없는 충북협회 책임자들의 찌든 모습과는 분명 다르게 다가 오기 때문이다.

정봉규씨는 그가 장학금 30억원을 선뜻 내놨다는 소식이 전해지기까지도 지역에선 별로 알려지지 않았던 인물. 그런 그가 도내 장학금 기부의 최고액인 30억원을 희사했다는 그 자체가 많은 도민들에게 감동으로 다가 온 것이다. 김경배씨 역시 도내 최고 액의 복지재단을 설립했지만 사회활동에 있어선 결코 자신을 밖으로 드러내지 않고 있다. 돈 좀 벌거나 여유가 생기면 무슨 요직을 맡으며 낯부터 내려는 인사들과는 분명 다른 처신이다.

이들의 미담은 그동안 충북의 고질적 피해의식, 즉 반 기업풍토가 심해 돈벌면 떠나야 하고, 잘 되는 사람 못 봐준다는 자학적 지역정서에도 좋은 일침이 되고 있다. 지역의 한 인사는 “앞의 두 사례는 진정한 기업가란 과연 누구인가를 실증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렇게 하면 본인이 원치 않아도 언제든지 존경받고 인정받는다. 누구라고는 말할 수 없지만 과거나 지금, 기업가로서 인정받지 못하는 사람들을 잘 봐라. 그들의 행적이 어떠했나. 당연히 욕먹을 수 밖에 없다. 이게 바로 해답이다”고 말했다. / 한덕현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