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도시 충주, 내년 충전소 운영 5곳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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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도시 충주, 내년 충전소 운영 5곳 전망
  • 김천수 기자
  • 승인 2020.12.09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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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충주이어 조만간 음성·제천도 가동…내년, 청주·진천 추가 설치
충주 1호 수소충전소인 연수충전소 모습.

[충청리뷰_김천수 기자] 수소도시를 주창하고 있는 충북 충주시가 내년에도 수소충전소를 추가 설치해 5개로 늘어날 전망이다. 업계의 일부 기술적인 한계가 나타나고 있지만 충주시의 문제가 아닌 만큼 그린뉴딜 정책에 맞춰 수소충전소 확충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앞서 6월 개통된 충주 1호인 연수수소충전소는 고압용기 수소 누출 가능성으로 감압 충전 운영을 하고 있는 상태다. 지난 8월 청주의 도원수소충전소의 고압용기에서 수소 누출이 확인돼 해당 용기를 사용하는 충전소들이 감압으로 변경 운영하고 있다. 해당 고압용기가 사용된 수소충전소는 청주 2곳과 충주, 음성, 강원 삼척 등 5곳으로 알려졌다. 음성은 이달 중, 제천은 내년 1월 가동 예정이다.

해당 고압용기는 미국의 C사 제품이며 미국의 P사 제품으로 교체가 추진되고 있다. 교체까지는 수개월이 소요돼 수소충전소 정상 운영은 내년 하반기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6월께 교체가 가능하지만 가스안전공사의 검사 등 절차도 남아있기 때문이다.

이보다 앞서 국내 기존 설치된 수소충전소의 고압용기는 P사 제품으로 이번과 같은 누출 문제점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수소충전소 설치·운영 위탁업체는 한국가스기술공사이며 설비 공급은 노르웨이 넬사가 맡았다.

이번 수소충전소에 지원되는 예산 한도액은 30억원이다. 지원금 30억원은 국비 15억, 도비 6억, 시군비 9억으로 각각 분담하고 있다. 보급된 수소차량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가스기술공사는 적자일 수밖에 없어 투자개념으로 수소충전소를 구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자 고압용기는 교체 추진

이번 고압용기의 수소 유출 문제로 인해 감압 충전을 받는 등 불편을 겪는 수소차량 소유주들에 대한 위로 차원의 보상책이 나왔다. 도와 시는 수소차량 소유주들에게 각 20원 상당의 카드 충전 등이 제공될 것임을 전했다. 해당 예산은 당연히 지자체가 아닌 가스기술공사의 책임하에 넬사가 부담하게 된다고 시·도는 밝혔다.

고압용기 가스 누출로 인한 수소차량 이용시민 불편 등에 대해 충주시의회 곽명환, 유영기 시의원은 조길형 충주시장을 상대로 시정질문을 통해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충주시에는 내년에 4개의 수소충전소가 추가로 설치된다. 충북도와 시에 따르면 충주에 추가될 곳은 봉방동 음식물바이오에너지센터 내 수소융복합수소충전소, 중부내륙고속도로 하행선 충주휴게소 하이패스 충전소, 목행동 버스수소충전소, 기업도시 이동식수소충전소다.

수소융복합수소충전소는 음식폐기물을 처리하면서 발생되는 바이오가스를 개질해 수소가스를 생산함으로써 충전소를 구축해 이용하는 방식이다. 시는 최근 수소융복합충전소 시설공사의 토목·건축 인허가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가 내년 10월 준공되면 하루 500kg의 수소가 생산될 전망이다. 123억원의 예산이 소요되는 이 공사는 지난해 5월 산업통상자원부의 '바이오가스 이용 수소융복합충전소 구축 및 실증' 공모사업으로 국내서 유일하게 선정됐다. 이곳에선 수소충전기 2대, 수소튜브트레일러 충전기 2대가 운영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중부내륙고속도로 하행선 충주휴게소 하이패스 수소충전소는 일반차량도 접근해 충전하도록 설치된다. 시 관계자는 “고속도로에 진입하지 않은 일반 차량도 회전교차로 형식으로 휴게소 하이패스 수소충전소를 접근해 충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충주시청에서 1.5㎞ 떨어진 목행동 국원대로 변에 추진하는 버스수소충전소는 충주시가 직접 설치하는 충전소다. 시 교통정책과 관계자는 “시가 직접 설치하고 충주시 시설관리공단이 위탁 운영을 맡게 될 것”이라며 “운영직원은 많이 필요치 않고 안전관리자 등 소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공사 착공은 내년 3월 예정돼 있고 하반기에는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버스·융복합·휴게소 등 다양

충주기업도시 내에 설치되는 이동식수소충전소는 산업부 실증 연구사업이다. 현재는 방호벽이 설치된 기업도시 내 충전소에서 충전이 가능한 상태다. 향후 방호벽이 설치된 특정 시설이 설치되면 이동식 수소충전차량이 이동해 충전하는 방식으로 시는 설명했다. 이 사업도 내년 하반기에 운영이 가능할 전망이다.

충북도에 따르면 올해 12월 첫주까지 도내에 수소자동차 보급실적은 총 312대다. 분포를 보면 청주 173대, 충주 109대, 음성 23대, 제천 6대, 도청 1대다.

내년도에 보급할 수소자동차 충북도내 대수는 총 902대로 임시 집계됐다. 시군별로 보면 청주 380대, 충주 254대(버스 2대 포함), 제천 189대, 음성 52대, 괴산 19대, 진천 5대, 영동 3대다. 이에 대한 계획된 예산액은 총 633억원이다. 이 중 국비는 205억5000만원, 도비 23억2000만원, 시군비 66억8000만원, 337억5000만원이다.

도 관계자에 따르면 도내에선 매주 평균 10대 정도씩 수소자동차가 보급되고 있다. 현대수소자동차 넥쏘의 가격은 7000만원이며 이 중 3250만원이 보조되고 3750만원은 본인 부담이다. 넥쏘의 연비는 93.7km/kg이며 충북지역 충전 수소가스비는 8250원/kg이다.

정철기 충북도 미세먼지관리팀장은 “수소가격이 내년에는 더 저렴해질 것”이라며 “정부는 ㎏당 5000원 정도로 낮추려 한다”고 밝혔다. 사오는 가격이 낮아지면 충전소의 판매 가격도 낮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한편 내년도에는 청주와 진천에도 각각 1곳의 수소충전소가 추가 설치될 계획이며 이 또한 환경부 지원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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