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들이 낙태죄 반대하는게 주류의 시각이냐' 물은 김남국, 비판한 정의당에 항의 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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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들이 낙태죄 반대하는게 주류의 시각이냐' 물은 김남국, 비판한 정의당에 항의 전화
  • 충청리뷰
  • 승인 2020.12.09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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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김남국, 낙태죄 폐지·중대재해법 안 도와준다 협박"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낙태죄 공청회에서 '법안에 대한 남성들의 인식'을 물어 논란이 된 가운데, 김 의원이 9일 이를 비판한 정의당 대변인에게 항의 전화를 한 사실이 알려졌다.

정의당 정호진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어제 저녁 김 의원이 우리당 조혜민 대변인에게 법사위 낙태죄 공청회 관련 브리핑 내용에 대해 항의 전화를 했다"며 "난데없이 일면식도 없는 국회의원이 타 당 대변인에게 전화를 해, 다짜고짜 왜곡된 브리핑이라 몰아붙이는 것은 결코 상식적인 행위가 아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심지어 김 의원은 조치를 하지 않으면 낙태죄 폐지는 물론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등 정의당이 하는 건 도와주지 않을 것이라 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과 낙태죄 폐지는 국민의 삶과 직결된 법안이다. 그런데 이런 법안을 자신의 입장을 관철 시키고자 인질 삼아 압력을 행사했다니, 집권여당 국회의원이라고는 믿기 어려운 명백한 갑질이자 협박으로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폭력"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수석대변인은 김 의원의 사과와 민주당 지도부의 징계 조치를 요구했다. 또 "합당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법적 대응을 포함해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8일 민주당 법제사법위원회 의원들만 참석한 낙태죄 공청회에서 한국여성정책연구원 김정혜 부연구위원에게 "법안에 대한 남성의 인식을 알고 싶다"고 질의했다. 이에 김 부연구위원이 '(남성들도) 낙태죄 폐지에 동의한다'는 취지로 답하자 "그게 주류의 시각이냐"고 재차 물었다.

이에 대해 정의당 조혜민 대변인은 "'낙태죄 폐지에 대한 여성들의 반대의견은 잘 알겠으나 남성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묻는 등 어이없는 말들을 일삼고 여성들의 삶을 짓밟았던 공청회에서의 망언들을 굳이 다시 언급하진 않겠다"고 우회적으로 비판했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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