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내홍 갈수록 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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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내홍 갈수록 태산
  • 충북인뉴스
  • 승인 2006.10.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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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사장 출근 저지, 센터장ㆍ팀장급 보직 사퇴, 보복성 인사, 보직 사퇴 재천명…. 구관서 신임 사장 임명 후 벌어지고 있는 한국교육방송(EBS) 진통이 일파만파다. 내부갈등이 해결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노조의 사장 출근 저지 투쟁은 4주째 계속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추석연휴 직전인 지난 4일 인사발령이 상황 악화 빌미를 제공했다.

구 사장 퇴진을 요구했던 본부장, 센터장, 팀장급이 무더기로 보직을 옮기자 EBS 내부에서는 '보복성' 인사 얘기가 나왔다.

연휴 직후인 9일 EBS 팀장급이 모여 긴급회의를 열었고, 보직 사퇴 입장을 재천명한 것이다. 지난달 25일 성명을 통해 이미 보직 사퇴 뜻을 밝혔었다.

EBS 팀장 40여 명이 참석한 9일 긴급회의 결의는 보직 사퇴에 그치지 않았다. 이들은 신임 사장이 주재하는 회의와 대면보고 자리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노조와 별개로 사장 출근 저지 캠페인을 벌이기로 결의하기도 했다. 이들은 9일 오후 성명을 통해 "유임ㆍ신임 팀장 모두는 현 사장 임명자 퇴진만이 현 사태를 해결하는 유일한 길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성명은 또 4일 인사와 관련해서는 "전체 EBS 구성원 의사에 반하는 부서장ㆍ팀장 인사를 무리하게 단행해 조직 분열을 야기하고 있다"고 했다.

방송위원회는 지난달 19일 구 전 교육부 정책홍보관리실장을 EBS 사장에 임명했으나 노조의 출근반대 시위 등으로 정상적인 업무를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구 사장이 방송 경험이 없는 교육부 관료 출신이면서 박사 논문 재탕, 딸의 고교 교사 특혜 임용 의혹 등이 제기되자 임명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구 사장은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홍익대에서 교육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22회 행정고시 합격으로 공직에 입문한 뒤 교육부 총무과장, 충북도 교육감 등을 역임했다.

추덕담 노조위원장은 "EBS 사장에게 요구할 수 있는 도덕성 기준을 어디까지 내려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현재 구 사장의 용퇴를 촉구하고 있으며 국정감사를 거부하거나 주민등록법 위반으로 구 사장을 형사고발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구 사장은 현재 서울 도곡동 사옥이 아닌 외부에서 업무를 수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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