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분쟁’ LG에너지솔루션 승리…충북투자확대 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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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분쟁’ LG에너지솔루션 승리…충북투자확대 순항
  • 권영석 기자
  • 승인 2021.02.11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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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소한 SK이노 일부 제품 10년 수입금지
포드 등 미 생산용 수요는 유예기간 부여
LG화학 제공
LG화학 제공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분쟁에서 LG 측의 손을 들어줬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ITCLG에너지솔루션이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신청한 영업비밀 침해 사건에서 LG 측 주장을 인정하는 최종 판단을 내렸다.

이에 따라 ITCSK이노베이션 측에 대해 일부 리튬이온배터리의 수입을 10년간 금지하는 제한적인 배제 명령을 내렸다.

다만 ITCSK이노베이션이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포드, 폭스바겐의 미국 내 생산을 위한 배터리와 부품 수요에 대해서는 한시적 유예 조치도 함께 내렸다. 포드 전기차 생산용 배터리와 부품을 4년간 수입하도록 허용했고, 폭스바겐 전기차 라인에 대한 부품 공급을 위해 2년간 수입을 허용했다.

3년간의 분쟁

앞서 20194LG에너지솔루션(당시 LG화학)은 전기차용 배터리로 활용되는 2차 전지 기술과 관련, SK이노베이션이 자사 인력을 빼가고 영업비밀을 침해했다며 ITC에 조사를 신청했다.

ITC는 지난해 2월 예비 심결에서 SK이노베이션 측에 대해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기술을 빼낸 증거를 인멸했다는 이유 등으로 조기 패소결정을 내렸다.

ITC는 불공정 무역 행위에 대한 조사와 규제를 수행하는 대통령 직속 연방 준사법기관으로 미국 내 수입, 특허 침해 사안을 판정한다. ITC는 지식재산권을 침해한 제품이 미국으로 수입되지 못하도록 하거나 미국 내 수입·판매를 금지하는 중지명령 등을 내릴 수 있다.

 

SK, LG 배터리 행보는?

현재 SK이노베이션은 폭스바겐과 포드에,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와 제너럴 모터스에 각각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번 ITCSK이노베이션에 대한 4년간 유예조치는 포드가 2022년 중반 전기차 F-150을 출시하려는 계획을 지원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런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은 투자확대를 통해 배터리 생산력 강화에 나섰다. 최근에는 오창공장에 테슬라 미국 공장에서의 수요를 맞춘 생산라인도 추가됐다. 업계 관계자는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 모델3에 이어 모델Y도 신규 수주했다. 오창공장에서 배터리 셀을 만들어 테슬라 중국 상하이 공장에 납품하고 있다. 이와 유기적인 관계를 위해 오창 인근에 테슬라 관련 시설들이 건설될 것이라는 소문도 돌고 있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충북 청주시 오창을 비롯해 미국 미시간, 중국 신강·빈강, 폴란드 브로츠와프에서 공장이 가동 중이다. 또한 미국 트로이, 중국 난징, 독일 프랑크푸르트에는 연구·개발(R&D) 기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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