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군 의료계 밥그릇 다툼 시작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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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군 의료계 밥그릇 다툼 시작되나?
  • 충북인뉴스
  • 승인 2006.10.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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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술·물리치료 놓고 갈등 대립

음성군 관내 의료계에서 침술과 물리치료를 놓고 양·한방간 ‘밥그릇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최근 한 네티즌이 음성경찰서 인터넷 홈페이지의 ‘서장과의 대화’방에 음성군 음성읍내 A의원에서 물리치료사가 의사의 지도없이 불법 침술을 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알려져 관계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A의원 원장은 “근막통 증후군은 일반적으로 쓰이는 발통점 주사 가운데 침술과 거의 유사한 방법으로 주사액을 사용하지 않고 주사 바늘만으로 발통점에 물리적 파괴를 목적으로 약효를 기대하는 주사의 일종”이라고 말하고, “한의원에서는 물리치료, 혈압 측정, 당뇨 체크 등은 양방에서만 할 수 있는 시술임에도 일반적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의원 관계자는“한방의 대표적인 의료행위인 침술을 자극치료라는 이름을 붙여 양방의 신기술인 것처럼 하여 한방의 의료 영역을 침범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처럼 일반의원과 한의원에서 행해지는 근육내 자극치료(IMS)와 침전기 신경자극치료(Needle TENS)가 한의원에서 주로 다루는 침술이므로 일반의원에서는 해서는 안된다는 주장과 새로운 의료행위이므로 당연히 의사가 해야 한다는 양방 의사들의 주장이 맞서고 있다.

허리 디스크로 양·한방 의원을 다니는 한 주민은 “일반의원에서 침술을 놓든, 한의원에서 물리치료를 받든 무슨 상관이냐”며 “환자의 편의를 무시한 채 자기네 밥그릇 싸움만 하는 것 같아 보인다”며 눈살을 찌푸렸다.

의료계 한 관계자는 “의료계 영역 다툼 속에서 일반의원에서는 침술이, 한의원에서는 물리치료가 일반화되어 양·한방 시술 영역의 벽이 허물어져 관련법규가 사문화(死文化)되어 가고 있다”며 “앞으로 양한방 영역을 둘러싼 크고 작은 다툼이 발생할 것이다. 의료시장 개방을 앞두고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는 법과 제도 정비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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