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고용지표 도내 최악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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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고용지표 도내 최악 ‘충격’
  • 윤상훈 기자
  • 승인 2021.03.03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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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유일 50%대 고용률에 실업률도 유일한 4%대 기록
제천시의 고용률과 실업률 등 주요 고용지표가 도내 11개 시·군 중 최하위인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사진은 제천시가 분양 중인 제3산업단지 조감도
제천시의 고용률과 실업률 등 주요 고용지표가 도내 11개 시·군 중 최하위인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사진은 제천시가 분양 중인 제3산업단지 조감도

 

제천시의 고용지표가 도내 11개 시·군 중 최하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2월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시·군별 주요 고용지표 집계결과에 따르면 제천시의 지난해 하반기 고용률은 59.2%에 그쳤다. 반면 실업률은 4.2%로 상승세를 보였다. 도내 기초자치단체 중 고용률은 가장 낮고, 실업률은 최고에 달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도내에서 고용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진천군으로 69.4%에 달했다. 보은군(68.1%), 음성군(67.1%), 괴산군(65.7%), 단양군(64.9%), 증평군(63.8%), 옥천군(62.7%), 충주시·영동군(61.7%), 청주시(60.3%) 등 나머지 지자체들이 모두 60%대 고용률을 달성했으나, 제천시만 60%를 밑도는 59.2%로 최악의 고용 실태를 보였다. 이는 진천군과 비교할 때 10.2%P나 낮은 수치다.

실업률의 경우에도 제천시의 사정이 가장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제천시의 지난해 실업률은 4.2%로 도내 기초자치단체 중 유일한 4%대를 기록했다. 다음은 진천군(3.5%), 청주시·증평군(3.3%), 충주시(2.3%), 음성군(2.1%), 단양군(1.6%), 괴산군(1.5%), 옥천군(1.3%), 영동군1.0%), 보은군(0.3%) 순이었다. 보은군보다 무려 3.9%P가 높은 것으로 조사돼 충격을 안겼다.

더욱이 2019년 하반기 1.7%로 비교적 안정권이었던 제천시 실업률은 2020년 상반기 2.3%를 기록한 데 이어 하반기 4.2%까지 치솟아 심각한 추이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지역 고용 사정이 최악의 위기 상황에 직면하자 시의회가 곧바로 쓴소리를 하고 나섰다. 제천시의회는 “고용률이 타 시군보다 떨어지는 것은 예산편성 과정에서 경제 분야 편성비율이 낮게 돼 있기 때문으로 앞으로 제천시가 일자리 창출을 위한 다양한 시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제천시 관계자는 “제천시의 고용지표가 낮은 것은 산업단지 등 대규모 기업 유치가 부진한 데 원인이 있다”고 풀이하면서도 “고용지표를 산출하는 방식으로 인해 고용률이 낮게 나오는 이유도 있다”며 지표 산출 방식에 불만을 표시했다.

하지만 지역 경제계에서는 실제 시장에서 체감하는 고용지표가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며, 시가 비상한 각오로 특단의 대책을 제시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제천 지역 제조업체 관계자는 “지역 전반에 걸쳐 경제난이 악화하면서 고용시장에도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며 “지난해부터 이어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작년 말 제천에 급속히 확산하면서 고용지표가 특히 악화한 것을 무시할 수는 없지만, 이는 제천만의 문제가 아닌 만큼 변명거리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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