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 속 물건 NFT로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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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 속 물건 NFT로 산다
  • 권영석 기자
  • 승인 2021.07.14 09: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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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T는 음악, 그림, 스포츠장면 등을 자산화한 ‘디지털 등기부등본’
각광받는 재테크 수단이지만 직접투자보다 관련 주식매매가 안전

재테크가 필수인 시대다. 경제의 불확실성과 나도 자칫하면 뒤처질 수 있다는 불안심리가 커지면서 사람들의 쌈짓돈이 재테크 시장으로 물밀 듯이 쏟아진다. 또한 빚내서 투자하는 빚투’, 영혼까지 끌어 쓴다는 영끌등의 신조어도 일상처럼 쓰이고 있다. 곳곳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지만, 사람들의 관심은 사그라들지 않는다. 요즘엔 삼삼오오 모이면 온통 재테크 얘기뿐이다. 재테크에는 다양한 방법들이 있다. 전통적인 방식의 저축, 주식, 펀드, 부동산과 투잡, 암호화폐 등이 있다. 어떤 방식이든 누가 추천한다고 해서 덮어놓고 시작하는 것은 위험하다. 단돈 1000원을 투자해도 정보수집과 자기 판단이 필요하다. 이젠 누구에게나 재테크가 필요하지만 투자와 투기를 혼동하면 자칫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

-편집자주-

 

충북 증평군에 위치한 경남바이오파마는 사명을 블루베리NFT로 바꾸고 대체불가능한토큰(Non Funguble Fund, NFT) 사업에 뛰어들었다. NFT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별도의 고유한 인식 값을 부여한 대체 불가능한 가상 자산을 의미한다.

블루베리NFT는 서울에 사무소를 설치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현재 축구·야구·농구 등 프로 스포츠 지식재산권을 이용해 NFT 제작을 준비 중이다. 한 관계자는 향후 모든 프로 스포츠 지식재산권을 NFT화할 계획라고 전했다.

NFT는 쉽게 디지털 등기부등본정도로 설명할 수 있다. 최근에는 콘텐츠 NFT가 활발하게 거래된다. 점차 미술품, 음악, 영화, 스포츠 등의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블루베리NFT는 프로 스포츠 개막 원년부터 현재까지 활동했던 선수들의 위대한 순간을 영상NFT화 하려 한다. 이를 통해 팬들이 갖고 싶어 하는 NFT 발행이 목표다.

예를 들어 블루베리NFTA라는 장면을 디지털 제품으로 발행해 거래소를 통해 B에게 판매하면 그 과정이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장부에 기록된다. 누군가 이를 무단으로 도용한다면 권리행사도 가능할 전망이다.

/아이클릭아트
/아이클릭아트

 

NFT시장 성장

 

NFT시장의 확장세는 메타버스(metaverse)의 성장과도 맞물려 있다. 메타버스는 메타(meta)에 현실 세계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를 합친 말로 3차원의 가상현실을 의미한다. 관련 시장이 성장하면서 현실세계가 고스란히 가상세계로 이동하는 중이다.

서점가에서는 이런 현상을 설명하는 책들이 쏟아져 나온다. 최근에는 <메타버스, 이미 시작된 미래>라는 책이 인기다. 도서를 기획한 백광옥 천그루숲 대표는 기존 소셜 채널과 달리 메타버스는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방법 중 하나가 콘텐츠를 NFT 거래소에서 사고 파는 것이다. 이 때문에 다른 책들과 차별하기 위해 별도로 NFT에 대한 내용을 다뤘다고 소개했다.

NFT의 특이점은 현실에서는 만들 수 없는 상품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점이다. 이게 투자자들의 희소자원을 소유하고 싶은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이세돌과 알파고의 4라운드 마지막 한수는 NFT거래소 ‘OpenSea’에서 518일에 60이더리움의 가격으로 거래됐다.

현재 ‘OpenSea’, ‘NBA TOP SHOT’, ‘CryptoPunks’, ‘mintable’ 등과 같은 거래소 NFT컨텐츠 들이 판매 중이다. 사람들이 많이 찾는 거래소 ‘OpenSea’에는 청주와 관련된 콘텐츠도 10여건이 올라와 있다. 하지만 거래내역은 없는 상황이다.

거래소 ‘오픈씨’에서 판매된 이세돌과 알파고 4라운드, 현재 거래 잠김 상태다. /업체 홈페이지
거래소 ‘오픈씨’에서 판매된 이세돌과 알파고 4라운드, 현재 거래 잠김 상태다. /업체 홈페이지

 

희소성에 의존

 

이젠 NFT를 이용해 노래, 그림 뿐 아니라 가수나 화가의 일거수일투족을 다 거래할 수 있다. 희소성을 내세워 뜨는 시장이지만 난립하는 콘텐츠는 풀어야할 숙제다. 대표적으로 최근 거래소 ‘OpenSea’를 통해 거래된 미국 영화감독 알렉스 라미레스 말리스가 1년 간 모은 방귀소리를 약 10만원에 판매해 얘깃거리를 만들었다.

그러다보니 국내 재테크 족들의 투자는 NFT직접 투자보다 NFT 관련주식 매매로 쏟아진다. NFT 관련 주식으로 분류되는 업체는 드림시큐리티’, ‘라온시큐어’, ‘서울옥션’, ‘케이사인등으로 주로 보안업체들이다.

IT인증보안 전문기업 드림시큐리티는 PKI(개인-) 인증기술 시장점유율 1위 업체다. 공인인증서 등이 폐지되고 간편 전자서명서비스가 확대되면서 주목받고 있는 기업이다. 주가는 143980원에서 7125120원으로 약 30%올랐다.

라온시큐어는 금융기관, 일반기관을 대상으로 한 모바일 보안기술을 보유했고, 케이사인은 기타 보안관리 기술을 갖고 있다. 라온시큐어의 주가는 143570원에서 7125330원으로 약 50% 상승했다. 케이사인의 주가는 141570원에서 7122860원으로 약 80%가 올랐다. 같은 기간 시장 평균 수익률 15%를 웃도는 수치다.

서울옥션은 미술품 경매기업으로 온라인 경매가 활성화되며 최근 미술품을 중심으로 한 NFT사업에 뛰어들었다. 주가는 147110원에서 71218350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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