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에 우주여행 떠나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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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에 우주여행 떠나야 하는 이유
  • 충청리뷰
  • 승인 2021.07.28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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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9년 7월 20일 아폴로 11호 달착륙 성공
2021년 7월 20일 아마존 CEO 베이조스 우주여행

미래를 보여주는 SF 영화

어린 시절인 1970년대 말 시골 밤하늘에는 별들이 가득하였다. 그 시절 즐겨보던 TV 프로는 미국의 과거 개척시대를 소재로 인디언과 총잡이를 다룬 서부영화도 있었지만, 공상과학 (Science Fiction (SF) 영화나 드라마를 더 즐겨봤다.

인간이 탄 우주선이 달나라에 다녀오기 직전인 1968년에는 프랭클린 샤프너 감독의 유명한 영화 <혹성탈출>이 개봉되었다. 이 영화의 원제 <Planet of the apes>는 유인원들이 살고 있는 행성이라는 의미인데, 영화 속 유인원들은 인간을 하등동물로 취급하며 생체실험의 도구이자 인간을 가축으로 이용하기 위한 연구에 활용한다. 영화는 유인원들의 시각으로 현재 인류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문제점들을 지적한 것이다.

2011년부터 만들어진 <혹성탈출 프리퀼>들에서는 그 유인원들의 지능이 높아진 이유와 인류가 퇴화한 이야기가 나온다. 치매를 치료하기 위한 생체실험에서 우연히 태어난 시저라는 이름의 침팬지는 뛰어난 지능을 가지게 되었고, 원숭이를 실험하는 제약사에서 만들어진 약물이 인간 사이에 바이러스처럼 감염을 일으키게 되면서 인간의 면역체계는 그 약물 바이러스에 반응하여 인간의 뇌세포를 파괴하는 항체가 생기게 되어 점차 지능이 낮아지는 퇴화가 일어나게 되어 죽고 몰락하게 된다.

하지만 인간과는 달리 면역에서 부작용이 없는 유인원들의 뇌세포는 지능이 높아지는 진화를 하게 되고 인류와의 종의 전쟁에서도 승리하고, 인류를 대체하는 새로운 문명사회를 만들게 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1968년 같은 해에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에서는 인류의 조상인 유인원(영장류)이 도구를 사용하게 되는 이야기로 시작하여 달과 목성으로 우주여행을 하는 인간을 돕는 도구인 ‘HAL9000’이라는 인공지능 슈퍼컴퓨터, 태블릿 PC, 영상통화, 목소리 인식기술 등 다양한 첨단 기술들이 53년 전 이 영화 속에 등장한다. 이러한 SF 영화를 통해서 과학을 새롭게 바라보게 되었고 미래를 예견할 수 있는 과학적 상상력뿐만 아니라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말미암아 부작용으로 겪게 될 수도 있는 미래에 대한 비판적 메시지에도 관심을 두게 되었다.

영화 인터스텔라
영화 인터스텔라

 

우주여행 선택이유는 무엇일까?

<혹성탈출><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와 같은 SF 영화들에서 우주여행을 떠나야 하는 이유를 계속 생각하게 된다. 단순한 우주를 향한 호기심만은 아니었고, 20세기 우주탐사는 미국과 소련의 정치체제 우위를 가리기 위한 경쟁이었다. 21세기에 일론 머스크, 제프 베이조스나 리처드 브랜슨 등 같은 민간사업가들은 우주 관광을 상품화하고, 우주 공간과 인공위성을 이용한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하는 우주산업을 통해 돈을 벌려는 자본주의적 이유도 있을 것이다, 또한 지구에서의 인류생존이 불가능한 미래를 염두에 두고 지구와 비슷한 환경을 찾아 인류를 이주시키려는 꿈을 가지고 우주여행을 떠나겠다는 이유도 있다.

일론 머스크의 인류를 화성으로 이주시키기 위한 우주선 시험비행이 얼마 전에 성공하였다. 여전히 어려운 과제들이 많이 있지만, 머스크는 인류가 우주여행을 통해 지구를 떠나 화성 같은 새로운 행성에서 살아야 하는 이유가 지구에만 갇혀서는 인류가 멸종될 위험이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미래를 정확히 예견할 수 있는 사람은 없지만, 기후재난으로 인간이 겪게 될 시나리오를 쓴 데이비드 웰즈의 베스트셀러 <2050 거주불능 지구>라는 책에서 지구온난화의 현실과 앞으로 후손이 어떤 고통을 겪을지를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또 지구를 떠나서 살아야 할 미래를 그린 영화 <인터스텔라> 끝에서 인간은 결국 지구를 포기하고 우주정거장에 사는 미래로 그려진다. 우주정거장에서 인류는 지구를 대신할 수 있는 차선책으로 이주할 행성을 찾아 떠나고자 하는 것이다.

영화 인터스텔라
영화 인터스텔라

 

기후재난을 대하는 자세

 

지구에서 현재 인류가 꽃피운 문명이 수천 년 밖에 되지 않고 서구의 산업 문명은 수백 년 밖에 되지 않는다. 수십억 년의 역사를 가진 지구는 하나의 유기적인 생명체이고 생태계인데 지구의 거의 대부분 지역에서 인류가 살아갈 수 있는 이유는 지구가 인류와 같은 생명체에게 생존하는데 적합한 환경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인류는 지구에서 특별한 가치를 가진 다른 존재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지구와 인류는 하나의 생명체라는 인식이 어떤가 싶다. 지구라는 우주선을 타고 우주를 여행하고 있다는 인식에서 인류는 지구에서의 삶의 질을 높이고 지구를 살리는 과학기술을 개발하는 데 투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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