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아마존 지원받고 입점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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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아마존 지원받고 입점하자
  • 권영석 기자
  • 승인 2021.08.1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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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청주·천안 기업 대상 해외전자상거래 입점지원사업
청주서 30개팀 참여해 3팀 선발… 지원받고 9월 입점
아이클릭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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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쇼핑구매 비중이 늘고 있다. 최근에는 글로벌 판매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졌다. 우리나라 온라인 쇼핑몰 시장이 포화되면서 미국의 전자상거래기업 아마존, 중국의 전자상거래기업 알리바바의 입점은 판매자들에게 꼭 이뤄야할 목표가 됐다. 이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는 과학벨트 기능지구에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입점지원사업을 펴고 있다.

과학벨트는 기초연구와 비즈니스가 융합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기 위해 조성된 단지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 개정되고 충북 청주가 과학벨트 기능지구로 포함되면서 지역에서 관심이 높아졌다. 현재 오송생명과학단지를 중심으로 보건·의료 등 17개 연구개발 기관과 바이오기업들이 특구에서 활동한다.

과학벨트기업들을 지원하는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은 올해 온라인 유통채널 입점지원사업에 중점을 뒀다.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를 대비해 과학벨트 기업들의 온라인·비대면 유통역량이 중요해졌다. 대전·세종·청주·천안 소재의 기업 50여개를 선정해 아마존, 알리바바의 입점을 지원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7일에는 오송에서 설명회를 개최했다. 접수는 3일 마무리 됐다. 그 결과 청주에서는 통신장비 부품 제조업체 금성이엔티, 헬스케어 제품제작업체 충청대학교 바이오테크 협동조합, 의류업체 JANEJEIN 등이 선정됐다.

 

정부에서 입점 지원

 

아마존, 알리바바 등은 세계 수십억 인구가 사용하는 대표 쇼핑몰이다. 아마존의 경우 매출이 올해 2분기 기준 1000억 달러(114조원)로 연간 약 450조원의 매출을 올린다. 알리바바는 2분기 매출이 약 1870억 위안(33조원)으로 연간 약 130조원의 매출을 올린다. 반면 우리나라 대표 온라인 쇼핑몰 쿠팡의 경우 연매출이 14조원 안팎이다. 그렇기 때문에 기업들 입장에서는 아마존, 알리바바에 입점을 꿈꾼다.

최근 유튜브를 통해 정보를 얻어 개인 기업이 아마존, 알리바바에 입점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하지만 실패하는 경우도 많다. 주의할 점은 자칫 실수하면 돈은 돈대로 들고 기술만 유출되는 일도 생긴다.

기업들의 입점을 지원하는 강승희 케이존 매니저는 해외거래다보니 입점과정에서 서류, 상표권, 아마존 규정 등에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많다지원사업을 통해 법률적인 문제나 절차상 문제 등에 대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또한 재단은 입점기업들에게 기업페이지 제작, 키워드 유료 광고비, 마케팅·물류·입점비용 등을 지원한다. 보통 이를 위해 전문 컨설턴트가 기업에 상주하며 입점을 돕는다.

7월 27일 오송에서 온·오프라인으로 열린 사업 설명회
7월 27일 오송에서 온·오프라인으로 열린 사업 설명회

 

주의할 점

 

아마존, 알리바바 등 쇼핑몰 입점 후에 많이 문제가 되는 것은 저작권이다. 침해받았다면 권리를 주장하는 절차가 따로 있어 까다롭다. 미국의 경우 법원에 소송을 시작하면 시간이 길게 걸리기 때문에 중간에 합의를 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 우리나라로 치면 내용증명 같은 방식으로 공식적인 항의를 제기해야 한다.

또한 쇼핑몰 운영규정도 차이가 있다. 우리나라 온라인 쇼핑몰과 달리 1개 이상 계정을 등록하면 퇴출된다. 다른 판매자의 설정을 따라하거나 스토어를 홍보하면서 할인, 쿠폰 과 같은 낚시성 홍보를 해도 제재 대상이다. 어렵지 않은 내용이지만 우리나라와 판매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많은 판매자들이 실수하는 부분으로 손꼽힌다.

전문가들은 이런 실수만 줄여도 진입장벽이 낮아진다고 조언한다. 여기에 판매기술 습득도 중요한 요소다. 네이버스마트스토어와 마찬가지로 아마존 등도 카테고리별 베스트셀러 아이템을 살펴볼 수 있는 툴을 제공한다.<충청리뷰 20210428일자, 스마트스토어 창업 투잡으로 인기>

 

디자인이 성공 포인트

 

국내 판매와 차이점이 있다면 외국인들 대상으로 물건을 판매하는 것이기 때문에 다른 접근법이 필요하다. 우리나라는 키워드를 잘 넣는 것이 성공 포인트다. 하지만 아마존, 알리바바는 키워드와 함께 디자인이 강조된다. 강 매니저는 일례로 미국의 한 에너지바 제조업체는 천연 식재료를 사용해 제품을 출시했지만 판매량 400개를 넘지 못하고 부진에 빠져있었다. 이후 포장지만 리뉴얼해 제품명보다 천연 식재료를 부각시켰고 판매량이 20만개로 껑충 뛰었다고 소개했다. 우리나라 포장디자인은 상대적으로 상표를 부각시킨다. 타깃층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최근에는 이미지의 고급스러움이 강조된다.

시장 맞춤형 지원은 참여 업체들에게 도움이 된다. 충청바이오테크의 경우에는 현재 기능성 쌀제품을 구상하고 있다. 충청대 교수들과 충청대산학협력단 입주 기업들이 최근 합자해 만든 회사로 아직 시장에 내놓은 이렇다 할 제품은 없다. 하지만 이들이 개발한 기능성 쌀은 기존 쌀에 기능성 식품을 가미한 것으로 미국 시장 등에서 통할 수 있는 제품이다. 지원 사업을 통해 포장지에 기능성을 강조하면 판매율이 더 높아질 수 있다.

재단은 앞으로도 이런 기업들의 발굴에 노력할 계획이다. 올해도 온라인 입점지원에 충북에서 30여팀이 참여할 정도로 관심이 높았다. 이에 앞으로 관련 사업을 계속 추진할 예정이다. 이번 지원 사업은 8월부터 기업들의 역량강화 교육을 거친 뒤 9월경 온라인 유통채널 입점이 시작된다. 이후 알리바바와 아마존 등을 통해 청주 기업들의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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