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률 높은 해외주식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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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 높은 해외주식 인기
  • 권영석 기자
  • 승인 2021.09.01 11: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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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월 해외주식거래량 전년대비 2배↑…“S&P수익률 20% 여파”
대형IT업체·밈주식 관심 높아…증권사 고객 모시기 이벤트 활발

지금이라도재테크

해외주식

 

재테크가 필수인 시대다. 경제의 불확실성과 나도 자칫하면 뒤처질 수 있다는 불안심리가 커지면서 사람들의 쌈짓돈이 재테크 시장으로 물밀 듯이 쏟아진다. 또한 빚내서 투자하는 빚투’, 영혼까지 끌어 쓴다는 영끌등의 신조어도 일상처럼 쓰이고 있다. 곳곳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지만, 사람들의 관심은 사그라들지 않는다. 요즘엔 삼삼오오 모이면 온통 재테크 얘기뿐이다. 재테크에는 다양한 방법들이 있다. 전통적인 방식의 저축, 주식, 펀드, 부동산과 투잡, 암호화폐 등이 있다. 어떤 방식이든 누가 추천한다고 해서 덮어놓고 시작하는 것은 위험하다. 단돈 1000원을 투자해도 정보수집과 자기 판단이 필요하다. 이젠 누구에게나 재테크가 필요하지만 투자와 투기를 혼동하면 자칫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

-편집자주-

 

 

국내 증시가 박스권에서 맴도는 가운데 해외 증시가 빠른 속도로 상승하고 있다. 미국 뉴욕증시의 경우에는 S&P500과 나스닥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 중이다. S&P500은 미국의 증권거래 업체 스탠더드앤드푸어(Standard&Poor)가 발표하는 주가지수로 기업규모·유동성·산업대표성을 따져 선정한 보통주 500개의 평균이다. 나스닥은 미국의 장외주식시장이다. 두 시장은 금융산업의 대표성을 띈다.

유례없는 분위기에 미국에서는 기업들이 상승장을 이용해 유상증자, 신주발행을 활발하게 한다. 미국 금융정보제공업체 딜로직(dealogic)에 따르면 유상증자·신주발행은 8월까지 550건으로 조달액은 약 155조원이다.

이에 힘입어 전 세계 투자자들이 미국증시로 쏠리고 있다. 우리나라는 젊은층을 중심으로 이 흐름에 동참하고 있다.

 

거래 건수 급증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이 8월에만 1275190만 달러의 미국·유럽·홍콩 등의 주식을 사들였다. 그중 미국 주식 거래액이 압도적이다. 1152564만 달러로 전체의 90%.

투자액은 예년과 비슷하지만 거래 건수의 증가 폭은 예사롭지 않다. 올해 초부터 827일까지 거래 건수는 3427000여 건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거래 건수인 1712000여 건보다 약 2배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젊은이들의 소액투자가 급증했다고 분석한다.

N증권 관계자는 젊은 층의 주식 투자는 공격적이다. 기업의 가치보다는 수익률이 큰 곳으로 빠르게 이동하는 성향을 보인다. 올해 코스피지수의 수익률은 10% 미만이지만, S&P500지수는 20% 올랐다. 덕분에 해외주식계좌를 만드는 젊은이들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어떤 주식 찾나?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827일 기준 테슬라, 애플, 아마존, 구글,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순으로 거래액이 많았다. 대부분 대형정보기술(IT)를 다루는 빅테크 종목이다. 젊은층에 한정해서 게임스탑의 거래량도 급증했다.

게임스탑은 미국 전역에 퍼져 있는 오프라인 비디오 게임 전문 소매 체인점이다. 밈주식 열풍에 지난주에는 하루 사이 주가가 27% 급등했다. 밈주식은 회사의 실적보다는 SNS등에서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면서 관심을 받는 주식들이다. ‘게임스탑의 경우도 별다른 호재, 실적발표가 없는 상황에서 주가가 올랐다.

관련 정보는 온라인 주식 카페·커뮤니티 등에서 일파만파 퍼졌고, 이를 이용하는 젊은이들의 매매가 늘었다는 분석이다. 또한 구글 트렌드를 통한 유입도 있었다. 구글트렌드는 주식 뿐 아니라 온라인 쇼핑몰 등을 운영할 때도 많이 참고하는 사이트다. 사람들이 구글 포털을 통해 검색한 키워드를 요일별·순위별로 보여준다. 키워드를 통해 현재 사람들의 관심사를 유추해 볼 수 있다.

 

MZ 겨냥한 투자 상품들

 

유입되는 젊은투자자들을 잡기 위해 올 4월 토스증권은 계좌를 새로 개설하면 무작위로 주식 1주를 주는 공짜주식이벤트를 했다. 이벤트 기간에 토스증권의 신규계좌 수는 350만개를 넘었다.

이들의 성공을 벤치마킹하는 사례도 늘었다. NH투자증권이 712일부터 831일까지 비슷한 이벤트를 진행했다. 젊은이들의 관심도가 높은 테슬라, 스타벅스, 넷플릭스 등의 종목이 대상이다.

활발한 소액거래를 유도하는 플랫폼도 등장했다. 한국투자증권이 내놓은 미니스탁은 해외주식을 소수점 단위로 나눠 1000원으로도 거래할 수 있다. 환전절차가 없는 것도 강점이다. 지난해 8월 출시한 이후 젊은 세대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업체에 따르면 이용객의 75%2030세대다.

이에 증권사들이 앞다퉈 관련 상품을 내놓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통해 해외주식상품권을 판매한다. 이밖에도 대부분 증권사들이 해외주식ELS, 해외주식펀드 등을 운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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