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내 온라인몰 ‘많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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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내 온라인몰 ‘많네’
  • 권영석 기자
  • 승인 2021.09.16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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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생산자 상생 위해 개설, 충북 8개… “홍보부족은 아쉬워”

충북도내 쇼핑몰

지자체별 종류

 

 

지자체에서 파는 농산물만 잘 구매해도 돈 번다며 주부 이 모씨는 말했다. 최근 주부들 사이에서 지자체 쇼핑몰이 인기다. 지자체에서 보증해서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거래로 운영하기 때문에 값이 싸다. 맘카페 등 엄마들이 자주 모이는 커뮤니티에는 어느 지역에는 뭐가 싸고 좋더라는 입소문이 자자하다.

최근에는 충주의 초당옥수수 등이 충주시 쇼핑몰인 충주씨샵을 통해 불티나게 팔렸다. 이를 포함해 충북에는 충북청주충주제천음성진천괴산1 8개의 온라인 쇼핑몰이 운영 중이다. 주로 농산물과 특산품을 판매한다. 2000년대 초반부터 온라인 쇼핑의 붐이 일면서 정부는 정책적으로 쇼핑몰 개설을 장려했다.

생산자 입장에서는 지자체 쇼핑몰에서 물건을 파는 것이 밑질 게 없어 유익하다. 판매수수료 일부를 제외하면 별도로 돈이 들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 문을 연 충주씨샵은 충주에서 거주하며 농·특산물과 이를 활용한 가공품을 파는 사람이면 참여할 수 있다.

충주시 관계자는 입점을 위해서는 충주씨샵 상품제안서, 사업자등록증, 통신판매 신고증만 있으면 된다. 단 가공품의 경우 인·허가 관련 서류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다른 온라인 쇼핑몰에는 마케팅이나 콘텐츠를 제작하는 데 비용이 들어가지만 지자체 온라인 쇼핑몰은 이마저도 없다.

 

돈쭐 내자 진천몰

 

특히 진천군이 아프간 특별기여자들을 수용하면서 지자체 쇼핑몰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졌다. 진천군 관계자는 확실히 지난해보다 매출이 늘었다. 2004년 홈페이지를 개설해 장기적으로 매출이 상승했지만 큰 폭으로 늘지 않았다. 그런데 8월 말 이후부터는 물건이 없어서 못 팔 정도였다. 지금은 조금 잦아들었지만 예년보다 매출이 높다고 전했다. 지난해 68000만 원어치를 판매한 진천몰은 올해 2배 이상 매출신장이 기대된다.

도내 쇼핑몰을 운영하는 곳들의 평균 매출은 10억원 내외다. 충북도와 시는 규모가 좀 더 크다. 충북에서 가장 규모가 큰 온라인 쇼핑몰은 충북도가 위탁운영을 맡긴 청풍명월장터. 20121월 개설해 작년에는 3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충북도 관계자는 지자체마다 자체쇼핑몰이 있지만 일단 모든 지자체의 상품이 청풍명월장터에 입점했다. 코로나19와 함께 온라인 구매가 늘면서 매출이 오르는 중이라고 전했다.

 

한방바이오제천몰 14억 매출

 

한편 청주시에서 위탁운영하는 청원생명쇼핑몰20031월 개설해 지난해 31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충주시에서 위탁운영하는 충주씨샵은 지난해 9월 개설해 연말까지 83500만의 매출을 올렸다. 제천의 특산품을 직접판매하는 한방바이오제천몰20071월 개설해 지난해 144000만원, 제천의 농산품을 위탁판매하는 제천 로컬푸드는 올해 1월에 개설해 지금까지 4400만원을 판매했다.

또한 음성군이 위탁운영하는 음성장터2012년 개설해 지난해 35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어 진천몰은 2004년 개설해 지난해 68000만원, 괴산군이 위탁운영하는 괴산장터2007년 개설해 지난해 135900만원의 판매 수익을 올렸다.

나머지 단양·증평·보은·옥천·영동 등은 충북도의 청풍명월장터와 우체국 쇼핑몰에 입점했다. 보은군은 대추 축제 기간에만 별도로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대추를 판매한다. 보은군 관계자는 아직은 온라인 매출보다 직거래 장터 매출이 더 많다고 귀띔했다.

고진감래라고 지자체 쇼핑몰은 개설한 지 10년이 지난 지금 하나둘 조명받고 있다. 그런 가운데 지자체들은 홍보 부족이 아쉽다고 입을 모은다. 청주시 관계자는 위탁으로 비예산 운영을 하다 보니 홍보 부족의 한계가 있다쇼핑몰 자체에 강점이 많아서 한 번 쓴 사람은 계속 찾는다. 그래서 사람들에게 널리 알리는 게 늘 숙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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