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짜배기 재테크, 공매가 주목 받는다
상태바
알짜배기 재테크, 공매가 주목 받는다
  • 권영석 기자
  • 승인 2021.10.06 11: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매 플랫폼 ‘온비드’ 거래액 90조, 참가자 220만명 돌파
공인된 가격, 낮은 경쟁에 MZ세대 참여율 상승

지금이라도재테크

스마트 온비드

 

재테크가 필수인 시대다. 경제의 불확실성과 나도 자칫하면 뒤처질 수 있다는 불안심리가 커지면서 사람들의 쌈짓돈이 재테크 시장으로 물밀 듯이 쏟아진다. 또한 빚내서 투자하는 빚투’, 영혼까지 끌어 쓴다는 영끌등의 신조어도 일상처럼 쓰이고 있다. 곳곳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지만, 사람들의 관심은 사그라들지 않는다. 요즘엔 삼삼오오 모이면 온통 재테크 얘기뿐이다. 재테크에는 다양한 방법들이 있다. 전통적인 방식의 저축, 주식, 펀드, 부동산과 투잡, 암호화폐 등이 있다. 어떤 방식이든 누가 추천한다고 해서 덮어놓고 시작하는 것은 위험하다. 단돈 1000원을 투자해도 정보수집과 자기 판단이 필요하다. 이젠 누구에게나 재테크가 필요하지만 투자와 투기를 혼동하면 자칫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

-편집자주-

 

 

온비드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운영하는 공공자산 온라인 처분 플랫폼이다. 공개입찰 방식을 통한 매각(공매)으로 누구나 온비드에 참여할 수 있다. 공매는 경매와 조금 성격이 다르다. 경매는 민사집행법에 따라 사적인 채무를 해결하는 것이고 공매는 국세징수법에 따라 압류된 재산을 환가하거나 보관하기 곤란한 물건을 매각하는 일이다.

경매와 달리 공매는 온비드를 통해 온라인으로 입찰을 진행하기 때문에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MZ세대의 참여도 높다. 현재까지 온비드에 가입한 회원 수는 563500여명 최근 들어 20·30대 가입자가 1만명 이상 급증했다. 이에 힘입어 온비드는 올해 6월 말 기준으로 거래금액 90조원, 누적 입찰 참가자 수 220만명을 돌파했다.

부동산 가격 급등 속에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안전하게 괜찮은 물건을 살 수 있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부터다. 최근 1년간 온비드 낙찰 현황을 보면 전체 35000건 중 부동산은 18000건으로 절반을 차지했다. 그 비중도 점차 높아지는 추세다.

 

안파는 게 없어

 

온비드에서 살 수 있는 물건은 꽤나 다양하다. 자동차, 귀금속, 미술품 등이다. 사자, 사슴, 헬리곱터 등 특이한 물건들도 거래된다. 이들이 모두 가치평가를 거쳐 값이 매겨져 누구나 신뢰하고 공매에 참여할 수 있다.

특히 자동차의 인기가 높다. 평균 경쟁률이 101로 연간 8000대 이상 거래된다. 특히 관용차는 운행 거리에 비해 관리상태가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때문에 자동차 뿐 아니라 운송장비의 경쟁률은 매년 높아진다. 20199.51, 202010.51, 올해 6월까지 13.51을 기록했다.

누구나 손쉽게 인터넷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 스마트 온비드을 통해 참여할 수 있는 게 강점이다. 앱은 9월 말까지 약 100만회 이상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지역 물건도 많다. 충북에서는 9월에만 55, 68억원 상당의 부동산 등이 매각됐다.

 

명도소송은 주의

 

다만 거래할 때 주의점이 있다. 경매는 낙찰이 되면 민사집행법에 따라 곧장 인도명령제도가 발동된다. 즉 낙찰 후 소유가 바뀌지만 공매는 인도명령제도가 없어서 별도로 명도소송을 해야 한다. 명도소송은 매수인이 대금을 지급했음에도 점유자가 인도를 거절하는 경우 제기하는 소송이다. 주로 부동산에서 많이 이뤄진다.

업계에서는 대표적인 사례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연희동 자택 공매 건을 예로 든다. 2019년 전 전 대통령의 추징금 환수를 위해 검찰이 자택을 공매로 넘겼다. 감정가는 약 102억원으로 6번 유찰 끝에 513700만원에 낙찰됐다. 하지만 전 전 대통령 측에서 공매처분 효력정지를 신청했다. 이후 기나긴 소송에 들어갔고 대법원은 올해 4월 자택 중 본채는 몰수대상으로 볼 수 없다는 판결을 내렸다.

이런 사례들 때문에 공매는 가격, 가치에 비해 경쟁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그래서 공매에 참여하기 앞서 명도소송이 가능한 물건인지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참여 방법

 

단점에도 불구하고 공매 물건은 매력이 많다. 무엇보다 값이다. 명도소송 문제만 잘 대응할 수 있다면 저평가된 믈건들이 많다. 일반인이 이런 정보를 얻고 공매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온비드에 회원가입, 입찰물건 검색, 입찰참가·입찰보증금 납부, 개찰, 입찰결과 확인, 계약체결·잔금 납부의 순의 절차를 밟아야 한다.

먼저 물건을 확인했으면 입찰공고문을 꼼꼼히 읽어봐야 한다. 공고문에는 입찰가, 입찰방식, 전자보증서 같은 정보가 제공된다. 자동차 등의 경우에는 수리여부나 관리상태 등을 사진, 정비내역서 등의 확인 가능하다. 직접 물건을 보는 것도 허용된다.

확인절차를 마쳤으면 입찰 참여하기를 통해 쉽게 입찰에 응할 수 있다. 다만 입찰보증금은 반드시 내야 한다. 물건마다 다르지만 입찰보증금은 전체 금액의 1~5% 사이에서 책정된다. 1000만원 이하의 보증금은 일괄납부가 원칙이다. 낙찰되면 금액은 관리계좌, 유찰되면 환불 계좌로 자동 이체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