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아오르는 암호화폐 시장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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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아오르는 암호화폐 시장 전망은?
  • 권영석 기자
  • 승인 2021.11.03 09: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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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ETF 출시 기점으로 암호화폐 가격 상승
사기 코인도 급증… 투자 전에 ‘백서’ 등 확인 필요

지금이라도재테크

17.암호화폐

 

재테크가 필수인 시대다. 경제의 불확실성과 나도 자칫하면 뒤처질 수 있다는 불안심리가 커지면서 사람들의 쌈짓돈이 재테크 시장으로 물밀 듯이 쏟아진다. 또한 빚내서 투자하는 빚투’, 영혼까지 끌어 쓴다는 영끌등의 신조어도 일상처럼 쓰이고 있다. 곳곳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지만, 사람들의 관심은 사그라들지 않는다. 요즘엔 삼삼오오 모이면 온통 재테크 얘기뿐이다. 재테크에는 다양한 방법들이 있다. 전통적인 방식의 저축, 주식, 펀드, 부동산과 투잡, 암호화폐 등이 있다. 어떤 방식이든 누가 추천한다고 해서 덮어놓고 시작하는 것은 위험하다. 단돈 1000원을 투자해도 정보수집과 자기 판단이 필요하다. 이젠 누구에게나 재테크가 필요하지만 투자와 투기를 혼동하면 자칫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

 

-편집자주-

 

 

암호화폐 시장이 꾸준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대표적인 암호화폐 비트코인은 지난달 20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해 거래소 빗썸 기준 8000만원을 넘어섰다. 이후 하락세를 보이다가 반등해 현재 7300만원 선을 유지하고 있다.

시총 2위인 이더리움은 꾸준한 상승세다. 현재 510만원 선으로 지난달 21500만원을 넘은 이후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하고 있다.

상승의 배경에는 시간이 지날수록 코인 시장의 가치가 높게 평가받고 있는 것이 지목된다. 우선 이번 상승세는 비트코인 ETF가 출시되면서부터다. 미국 블룸버그는 이 무렵 대형투자자들이 차익 실현보다는 보유량 확대 방향을 선택했다고 분석했다.

 

코인경제 활성화 조짐

 

여기에 스테이블 코인의 약진은 금융시장에서 암호화폐의 비중이 점차 높아지는 모습을 보여준다. ‘스테이블 코인은 그 가치를 달러, 원화 등 법정화폐와 연결한 암호화폐다. 코인과 달러를 1:1로 교환할 수 있는 게 강점이다. 이 때문에 스테이블 코인의 담보는 단기 국채같이 현금에 버금가는 안전자산으로 구성됐다. 이를 바탕으로 올 초 미국은 시중은행들이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성장세에 최근에는 발행사들에 대한 은행 수준의 규제가 필요하다는 경고도 나온다. 금융기관이 예금총액에 대한 현금준비율을 의미하는 지급준비율등의 대책도 언급됐다.

일각에서는 조심스러운 관측도 많지만, 암호화폐의 성장은 대세론으로 자리 잡았다. 무엇보다 시장에서 대중성을 확보할 만큼 기술적인 면에서는 검증을 마쳤다. 다만 아직 관련돼 논란이 있다. 대부분은 암호화폐의 발행과 코인이코노미 구축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이다.

 

사기꾼 많아

 

대표적으로 오징어게임테마 암호화폐 논란을 들 수 있다. 개발자들은 넷플릭스에서 인기리에 스트리밍 중인 오징어게임을 모토로 코인을 발행했다. 가상화폐를 오징어게임에 등장하는 각종 게임을 토큰으로 즐길 수 있다고 홍보했다. 이에 힘입어 코인은 2400% 급등했다.

하지만 넷플릭스 측은 개발자가 주장하는 내용이 자신들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또한 일부 전문가들이 이 코인은 사기라는 신호를 보냈다. 이들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문제제기를 했다.

그러나 경고음은 시장에 전달되지 않았다. 콘텐츠의 인기에 힘입어 사람들은 오징어게임 코인에 투자했고, 지난달 260.01달러로 출시한 화폐는 4일 만에 2861달러(337만원)까지 급등했다. 하지만 현재 0.00079달러로 급락했다. 개발자들이 코인을 모두 현금으로 교환해 가치를 떨어뜨리는 일명 러그 풀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러그 풀은 발 밑의 가페트를 갑자기 잡아뺀다는 뜻이다. 최근 들어 밈 코인 등이 유행하면서 관련 사기액 수가 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올 초에 관련 이슈가 있었다. 미국기업 테슬라의 공동창업자 일론머스크가 투자하며 유명세를 탄 도지코인밈 코인으로 화제를 모은 진도지(JINDOGE) 코인이다.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지원센터 전광판 /뉴시스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지원센터 전광판 /뉴시스

 

백서는 꼭 확인해야

 

밈 코인은 특별한 이슈 없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콘텐츠가 시작돼 돌고 돌아 유행이 됐다는 의미의 을 코인으로 만든 것이다. 진도지 코인은 개발자가 전체물량의 15%에 달하는 코인을 한꺼번에 매도하면서 가격이 97% 폭락했다. 이번 오징어게임 코인도 마찬가지다. 판매 당시 시가총액은 약 200만달러(236000만원)으로 파악된다.

이런 사건 때문에 암호화폐 전체가 사행·사기라는 오명을 받고 있지만 암호화폐는 이런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이용자들에게 판단의 기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보안시스템과 서비스 개념을 설명한 암호화폐 백서가 대표적이다. 서비스를 기반으로 하는 암호화폐라면 백서를 통해 최소한의 피해는 막을 수 있다. 백서에는 코인발행사, 토큰이코노미, 토큰배정방식, 유틸리티, 개발사 등에 대한 정보가 담겨있다. 투자하기에 앞서 백서에 나와 있는 개발사 정보를 확인하고 이후 계획대로 추진되고 있는가를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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