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룡 단양군의원(국민의 힘)이 단양군의 장거리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한 집행부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조 의원은 지난 12월 22일 열린 제305회 단양군의회 임시회 5분 발언을 통해 단양군의 장거리 대중교통 운행 현실을 지적한 뒤 군 차원의 적극적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조 의원에 따르면 단양에서 서울 강남터미널과 경상도로 갈 수 있는 시외 또는 고속버스는 한 대도 운행되지 않고 있다. 단양에서 인근 제천으로 하루 18회 운행하던 직행버스도 현재는 오후 시간대에 2대만 운행하고 있다. 또 경상북도 영주 방면은 하루 9회 운행했으나 현재는 단 한 대도 운행하지 않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영주·대구·김해·부산 등 경상도 방면은 직행버스 노선은 살아있지만, 정작 운행되는 버스가 아예 없다는 게 조 의원의 지적이다. 이에 조 의원은 단양역을 통과하는 중앙선 고속열차들이 모두 단양역에 정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울 청량리 발 하행선은 오전 11시 출발해 안동역에 13시 2분에 도착하는 705호 열차와 밤 10시에 출발해 안동역에 밤 12시에 도착하는 713호 열차가 단양역을 무정차하고 있다. 상행선은 안동역에서 13시 35분에 출발해 청량리역에 15시 37분 도착하는 708호 열차와 안동역에서 21시 25분에 출발해 청량리역에 23시 24분에 도착하는 714호 열차가 단양역을 무정차하고 있다. 고속열차가 단양역을 통과하고 있지만 상·하행선 각 2개 열차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단양을 패싱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특히 농촌지역 대중교통을 위해 중앙정부와 광역단체에서 더 많은 예산을 지원해 줄 것을 당부했다.
조 의원은 단양군에서 최근 3년간 버스 벽지노선 손실보상금, 재정지원금, 단일요금 지원 등에 대해서도 군의 재정적 부담을 덜 수 있는 근본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단양군은 군민들의 대중교통 편의를 위한 예산으로 2018년도 19억 4천600만 원, 2019년도 20억 7천만 원, 2020년도 22억 7천 500만 원을 지급해 해마다 관련 사업비 부담이 가중되는 추세다.
이에 조 의원은 “재정자립도가 10%도 안되는 단양군이지만 군민들의 대중교통 편의를 위한 예산지원 규모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면서 “재정이 열악한 시·군에서 주민들의 교통편의를 위해 시내버스 회사에 예산을 지원하듯이 중앙정부와 광역단체에서도 지방 농촌지역에 대중교통 지원예산을 더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