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 ‘핫’한 제천시장 선거
상태바
분위기 ‘핫’한 제천시장 선거
  • 윤상훈 기자
  • 승인 2022.02.09 11: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 각 3명씩 자천타천 후보 거론
/정당 가나다순
/정당 가나다순

 

오는 61일 치러지는 8회 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제천 지역정가가 크게 요동치고 있다. 39일 대선을 불과 한 달 여 남겨둔 가운데 제천시장 후보군들의 출마설이 자천타천 거론되는 등 선거 분위기가 잔뜩 무르익고 있다.

제천 지역 정가에 따르면 대선 3개월 후 치러지는 지방선거 출마를 준비 중인 여야 각당 후보들이 출마선언을 하고 소속 정당 대선 캠프에 속속 합류하는 등 당내 공천과 본선에 대비한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가장 먼저 출발점에 선 사람은 장인수 더불어민주당 전 정책위 부의장이다. 장 전 부의장은 지난해 9월 기자회견을 자청해 일찌감치 민선8기 제천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제천시민들의 숙원인 제천비행장 폐쇄와 제천시의 도시 재생사업 비판 등 현안마다 독자적인 목소리를 내며 이름값을 올리고 있다.

현직 프리미엄을 앞세운 이상천 시장은 투자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 등 민선7기 사업의 성공적 마무리에 집중하며 일단 정치와는 선을 긋는 모양새다. 하지만, 지난 민주당 대선 경선 과정에서 정세균 당내 후보의 지역 방문에 동행하고 최근 들어 당내 주요 인사들과 접촉면을 넓히는 등 재선 도전을 위한 몸풀기에 나서고 있다.

4년 전 당내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이근규 전 시장의 등판도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다. 이 전 시장 측근 그룹과 지역 민주당에 따르면 이 전 시장은 2월 중에 시장 재도전을 공식 선언하고 예비후보 기간 개시와 동시에 선관위에 예비후보자 등록을 적극 검토하는 등 지역활동에 공세적으로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야당인 국민의힘 소속 예비주자들의 출마 분위기도 무르익고 있다.

먼저 지난해 10월 국민의힘 김창규(63) 외교정책위 부위원장(전 아제르바이젠 대사)이 시장 출마를 선언하고 지역 민심 다지기에 나섰다. 외교부 정통 관료 출신인 김 부위원장은 고위 공직자로서 쌓아온 풍부한 행정경험과 넓은 안목을 장점으로 내세우며 낙후된 제천 발전을 이룰 적임자임을 강조하고 있다.

민선 5기 제천시정을 이끈 최명현 전 시장과 지난 21대 총선 이찬구 전 예비후보도 지난 119일과 24일 제천시청에서 각각 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당내 경선 참전 사실을 알렸다. 최 전 시장은 자신이 떠난 지난 8년의 시정을 강력 비판하면서 풍부한 행정 경험과 비전을 갖춘 본인이 민선8기 시정에 복귀해야 한다는 점을 호소하고 있다. 이찬구 전 국회의원 출마자 역시 현 제천시정을 신랄하게 비판하면서 자신만이 제천시정을 바로세울 적임자임을 강조하고 있다.

각당 예비후보군들 중 상당수는 대선 당내 중앙선대위로부터 직책을 부여받고 지역 곳곳을 누비며 자당 후보 당선과 공천권 확보를 위한 분주한 활동에 나서고 있다.

이처럼 여야 정당의 주요 후보군이 속속 윤곽을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지역 정가에서는 이번 시장선거가 역대 어느 선거보다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여당 소속 한 제천시의원은 “3월 대선 승자가 5월 취임을 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 지방선거가 치러지는 만큼 이번 지방선거는 대선 결과에 따라 중앙 정치의 결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면서 현 상황에서 여야 정당과 후보자별 우위를 점치기는 쉽지 않다고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야당 소속 한 시의원은 예전 선거 때 같으면 인지도와 선호도가 높은 현역 이상천 시장이 당내 공천과 본선 경쟁력에서 우위를 기대할 수 있었겠지만, 지금은 인물 경쟁력을 비롯한 대부분의 지역 이슈가 대선 블랙홀에 지배당하는 분위기라고 분석했다. 다만 전현직 시장이 3명이나 선거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만큼 중앙 정치의 바람 못지 않게 인물과 정책 대결도 기대할 만하다고 내다봤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