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부른 디지털교육 문제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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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부른 디지털교육 문제없나
  • 나재준 청주 양업고 교감
  • 승인 2022.03.09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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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수업 장기화로 학력격차 심화, 여러 대책 나오지만 보조적 수단일뿐

20204월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전국 초··고 온라인 개학이 전면 시행되면서 교육체계의 변화는 시작되었다. AI+ICBM(IoT, Cloud, BigData, Mobile)의 지능정보기술에 기반한 인간중심적(People-Centric) ICT 패러다임이 교육 분야로 확대되었지만, 아직 학교는 준비되어 있지 않았고 완전하지 않은 온·오프라인 융합 교수학습 활동으로 인해 학교는 혼란속에서 2년이라는 시간을 보내야 했다.

또한 고교학점제 도입, 진로교육 강화 등 교육 패러다임이 자기주도형으로 전환됨에 따라 지능정보기술을 활용한 맞춤형 교육이 전면화되었다. 하지만 원격수업에 따른 디지털 기반 원격수업 이용자가 급증했고 급속한 디지털 인프라의 확대로 인해 웹서버, 수업콘텐츠 저장공간 등 정보자원의 한계로 시스템 부하가 동시에 발생해 온·오프라인 융합수업에 어려움을 겪게 되었다. 이로 인해 교육 현장의 변화가 기술 진보를 따르지 못하면서 정보 기술 활용 역량이 해마다 감소하고 맞춤형 교육도 정체되는 문제점을 보여주었다.

 

교육부 온라인 체제 구축

 

가장 큰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는 것은 원격수업의 장기화로 인한 학력격차가 심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20219월 강득구 의원실에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로 학력격차가 심화되었는가라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답한 비율이 71.1%였고, ‘기초학습부진 학생이 증가하였는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응답한 비율이 72.8%에 달하고 있다. 중위권 학생이 줄고 상·하위권 학생 비율이 늘어 학력 저하와 양극화 문제가 현실화되고 있다. 저소득층, 한부모가정, 장애학생 등 디지털 접근성이 낮은 취약계층 뿐 아니라 차상위층 학생들도 학습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고 보완하기 위해 교육부는 202228일 사람 중심의 미래 지능형 교육환경 구현을 비전으로 하는 ‘2022년도 교육정보화 시행계획을 발표하였다. 미래형 ICT 기반 교육·연구 환경 조성, 지속 가능한 교육 정보화 혁신, ICT를 통한 맞춤형 교육 서비스 실현, 공유형 교육정보화 자원 확대 등의 목표를 기반으로 교육부 지능형 정보화업무 처리규정9조에 근거하여 교육 분야의 정보화를 효율적,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수립된 계획이다.

이번 시행계획은 교육부와 시도교육청 등 31개 기관이 참여하여 더 많은 학교 현장의 교사와 학생들이 디지털 기반의 수업과 교육정보서비스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형태의 온라인 콘텐츠 확대·제공, 교육 온라인 운영체제(플랫폼) 구축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는 크게 4대 정책목표로 나누어 수립되었다. 시행계획의 세부과제는 총 851개로 구성되어 있으며, 계획 시행에 따른 총 예산 규모는 약 15,577억 원이다.

코로나19 발생으로 인해 전국 초·중·고 교육 시스템이 비대면 온라인으로 급격하게 전환됐다.
코로나19 발생으로 인해 전국 초·중·고 교육 시스템이 비대면 온라인으로 급격하게 전환됐다.

 

 

지능형 학습플랫폼 개발

 

이를 통해 지능형 교수·학습·평가 지원시스템을 대폭 확충하여 디지털교과서 및 온라인 콘텐츠 활용 교과서를 확대·보급하고, ICT 기반의 교수·학습·평가 시스템 및 지능정보기술 콘텐츠 보급·활성화를 통해 온·오프 연계 실감형 프로그램을 통한 학습 체감도를 부여할 목적이다.

또한 학교의 안전하고 편리한 저작물 이용환경 조성을 위해 저작권 교육 및 분쟁 발생 시 법률상담을 지원하는 교육저작권 지원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학습자의 흥미와 수준에 맞는 지능형 학습플랫폼을 개발하고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는 공공·민간 오픈마켓(차세대 K-MOOC, 온국민평생배움터, K-에듀 통합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나재준 청주 양업고 교감
나재준 청주 양업고 교감

또한 장애학생, 다문화가정 등 디지털 기기 및 서비스 접근성 확대와 교육 취약계층의 정보화 격차 해소 지원, 그리고 국가기초학력지원센터를 통해 기초학력 진단-보정시스템, 온라인 보충과정 교육시스템 등을 강화하여 기초학력 향상 및 보충과정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러한 이상적인 계획이 현실속에서 적용되기 위해서는 메이커 교육’, ‘게임기반 수업등 에듀테크 기업 기술과 디지털 콘텐츠를 교육 현장에 안착시키기 위한 콘텐츠 품질관리가 우선되어야 한다. 이와 관련하여 교육 현장의 목소리를 상시적으로 파악하고 문제점을 진단할 수 있는 교육정보화 정책의 성과관리체계 수립이 우선되어야 한다.

그러나 이보다 중요한 것은 교육정보화로 인한 교육이 전자적 매체를 활용한 교육인 ‘e-Learning’이어야지 전자적 매체가 중심이 되는 ‘E-learning’이 되어서는 안되는 것이다. 현재 교육 현장의 변화가 기술 진보를 따르지 못하기에 기술의 진보를 따라가기 위해 여러 방책들이 나오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교육의 주체를 위한 보조 수단이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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